故 최불암이 생전 남긴 따뜻한 인사가 공개돼 먹먹함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KBS 1TV '특집 다큐 그리운 안방 손님, 최불암-따뜻한 어른, 최불암 당신이 길이었습니다'에서는 지난 2024년 4월, 봄 촬영길에 동행한 고인의 생전 모습이 공개됐다.
불과 2년 전, 최불암은 봄꽃이 만개한 거리를 바라보며 아내 김민자를 떠올렸다. 그는 "꽃을 보면 아내 생각이 난다"며 "젊을 때는 많이 줬는데 지금은 게을러졌다"고 말해 미소를 자아냈다.이어 행복의 의미를 묻자 "좋은 마음이 들면 행복한 것"이라며 소박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최불암은 여의도에 핀 벚꽃을 바라보며 "참 고마운 건 여의도 벚꽃나무도 누군가 한 그루에서 시작했을 것 아니냐. 참 좋은 일을 했다"고 감탄했다.그러면서 "허전한 마당에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아름다운 경치가 된다. 우리 마음에도 꽃나무 하나 심자"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낭만은 어렵기 때문에 낭만인 것"이라며 "한 세대가 지나면 또 다른 세대가 온다. 그러나 태양은 여전히 뜬다"고 말했다. 이어 "뜨는 것도 지는 것도 모두 감동이다. 자연은 인간에게 큰 감동을 준다"며 삶에 대한 철학을 전했다.
무엇보다 최불암은 카메라를 향해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평생 시청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국민 배우의 다정한 목소리가 별세 후 다시 전해지며 뭉클함을 더했다.
방송 말미 제작진은 2011년부터 14년 2개월 동안 총 688회에 걸쳐 매주 빠짐없이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온 고인을 추모했다.화면에는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따뜻한 어른 최불암, 당신이 길이었습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어 제작진은 사랑과 존경을 담아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한편 같은 날 MBC에서도 추모 특집 앙코르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가 방송됐다. 해당 방송에서는 최불암이 투병 중이던 2025년 직접 제작진에게 연락해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2025년 이미 투병 중이던 최불암 배우는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제작진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고인의 요청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는 생전인 지난 5월 처음 방송됐으며, 별세 하루 뒤 다시 전파를 탔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자신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던 고인. 생전 전했던 "우리 마음에도 꽃나무 하나 심자"는 당부와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는 이제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작별 인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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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추모특집 '파하, 최불암입니다', KBS1TV 특집 다큐 그리운 안방 손님, 최불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