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우승→월드컵 우승→FIFA 랭킹 1위' 스페인 황금시대 열었다!...데 라 푸엔테, 엔리케·아르테타·콤파니 제치고 세계 최고 감독 등극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27 10: 52

유럽을 정복한 데 이어 세계 정상까지 올랐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65)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이 세계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스페인 '아스'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와 월드컵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안긴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세계 최고의 감독에게 수여하는 요한 크루이프 트로피를 차지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프랑스 풋볼이 공동 주최하는 '2026 발롱도르' 시상식은 27일 영국 런던의 런던 팔라디움에서 열렸다. 이날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최고의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요한 크루이프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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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들도 쟁쟁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루이스 엔리케, 미켈 아르테타, 우나이 에메리, 뱅상 콤파니 감독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스는 "데 라 푸엔테 감독은 65세 4개월의 나이에 노력으로 쌓아 올린 지도자 경력을 인정받았다. 그에게는 개인적인 영광보다 팀의 성공이 언제나 더 중요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스페인 대표팀에서 이룬 예상 밖의 역사적인 성과가 마침내 개인상으로 이어졌다"라고 평가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은 2023년이다. 당시 스페인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모로코에 패하며 탈락했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결별했다.
그 뒤를 이어 부임한 인물이 데 라 푸엔테 감독이었다.
출발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스코틀랜드와 맞대결에서 패했다. 전임 감독 체제가 어수선하게 막을 내린 상황에서 나온 패배였기에 새 사령탑의 미래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자신의 방식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엔리케 감독이 남긴 긍정적인 유산을 계승하는 동시에 자신이 오랫동안 지도해 온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재편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선수들에 대한 높은 이해도였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오랫동안 지도했던 그는 현재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과 이미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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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우나이 시몬부터 최전방 공격수 미켈 오야르사발, 중원의 핵심 로드리, 측면 수비수 마르크 쿠쿠렐라까지 대부분의 선수들이 과거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다니 올모 역시 그의 성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온 선수다.
특히 로드리는 2023년 네덜란드 엔스헤데와 로테르담에서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를 거치면서 대표팀의 확실한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성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스페인은 2023년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크로아티아와 결승에서 끈질긴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어 2024년 독일에서 개최된 유로 2024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페인은 결승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유럽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가장 큰 성과는 지난여름 찾아왔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7월 19일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세계 챔피언이 됐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스페인 축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상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포르투갈과 프랑스,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면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아스는 "데 라 푸엔테 감독은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는 끝까지 버티며 승리했고, 유로에서는 속도와 에너지, 넘치는 공격력을 앞세웠다.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과 프랑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증명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마다 접근 방식은 달랐지만, 기본적인 철학은 유지됐다.
스페인은 주도권을 쥐고 경기의 흐름을 통제하면서 상대에게 자신들의 축구를 강요했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빠른 공격 전환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스페인은 FIFA 랭킹 1위에 올랐다. 현재 유럽과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으며 올림픽 우승국이기도 하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지 약 3년 만에 네이션스리그와 유로, 월드컵을 차례로 제패하며 스페인 축구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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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는 그의 성공을 단순한 전술적 능력만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매체는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냉정함과 인내심이 만들어낸 성공의 상징이다. 그는 자신이 믿는 방식과 가치를 꾸준히 지켜 왔다"라고 평가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평소에도 일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인물이다. 종교적 신념을 중요하게 여기며 고대 로마에 관한 책을 즐겨 읽는다.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투우에도 관심이 많다.
무엇보다 축구와 축구가 지닌 가치에 헌신하고 있다는 것이 아스의 설명이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역시 우승 자체보다 그 과정에 있다. 노력과 조직력, 선수들이 공유하는 가치가 스페인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믿는다.
아스는 "전 세계 사람들은 데 라 푸엔테 감독에게 단순히 우승을 축하한 것이 아니다. 스페인이 어떤 방식으로 승리했는지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월드컵 결승전을 앞둔 순간에도 그의 태도는 다르지 않았다. 지난 7월 19일,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 결승전이 예정된 날 아침, 데 라 푸엔테 감독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그가 전한 당부는 단순했다. 결과를 걱정하기보다 이 순간을 즐기라는 것이었다.
결과는 완벽했다. 스페인은 세계 정상에 올랐고,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자신의 지도자 경력에서 가장 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그는 평소와 다름없는 겸손한 태도로 영예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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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런던 시상식에는 그의 측근인 게르시 에이전시의 알바로 토레스와 함께 라파엘 루산 스페인축구협회장, 알바로 데 미겔 사무총장, 아이토르 카랑카 스포츠 디렉터 등 스페인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4년 신설된 요한 크루이프 트로피는 앞서 카를로 안첼로티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수상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2023년 부임 당시 그의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네이션스리그와 유로, 월드컵 우승을 차례로 달성하며 모든 의구심을 성과로 지워냈다.
아스는 "이제 개인적인 영예가 찾아왔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라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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