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불안'에도 아시안컵 강행하나...AFC, 2027 사우디 대회 일정 확정. 국제대회 줄줄이 차질 속 정상 개최 가능할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27 02: 54

사우디아라비아를 둘러싼 안보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제 스포츠 행사들이 잇달아 연기되는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27 아시안컵의 세부 일정을 발표하며 예정대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정상 개최를 둘러싼 우려는 여전하다.
AFC는 26일(한국시간)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의 최종 경기 일정을 공개했다. 대회는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제다, 알코바르 등 3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개막전은 1월 7일 오후 8시 리야드의 킹 파흐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팔레스타인과 맞붙으며 한 달간 이어질 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사진] AFC 공식 소셜 미디어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24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 편성돼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예멘과 경쟁한다.
AFC가 구체적인 경기 일정을 공개하면서 아시안컵 준비는 예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상황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사이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현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국제 스포츠 행사들이 잇달아 차질을 빚고 있다.
아시아 축구도 예외가 아니다.
AFC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26일 열릴 예정이던 알나스르와 UAE 알와슬의 2026-2027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AFC는 구체적인 연기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새로운 경기 날짜와 킥오프 시간 역시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무력 충돌의 여파로 항공편 운항과 선수단 이동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축구협회는 해당 경기 개최를 위한 행정 및 물류 준비를 모두 마쳤으며 심판진과 경기 감독관도 이미 현지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운영을 위한 준비가 이뤄졌음에도 일정이 연기된 것이다.
아시안컵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축구 외 다른 종목에서도 일정 변경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리야드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해 12월 개최 예정이던 제6회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을 내년 3월 28일부터 4월 8일까지로 연기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 운영과 물류 준비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각국 선수단의 원활한 참가를 보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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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사우디 인터내셔널 골프대회는 무기한 연기됐고, 리야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식스 킹스 슬램 테니스 대회와 국제축구연맹(FIFA) e스포츠 결승전 역시 일정이 변경됐다.
국제 스포츠 행사들이 잇달아 영향을 받으면서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의 정상 개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 축구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쓰네야스 미야모토 일본축구협회장은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상황을 언급하며 아시안컵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 역시 상황에 따라 대회를 2028년으로 연기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대회 연기가 실제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AFC는 이번에 세부 경기 일정을 공개하며 기존 개최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안보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선수단 이동과 경기 운영, 각국의 대회 참가 준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사진] AFC 공식 소셜 미디어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안컵 참가국들은 이미 대회 일정을 기준으로 대표팀 운영 계획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개최 시기가 바뀐다면 소집 일정과 선수단 구성 등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현재로서는 AFC가 발표한 일정대로 내년 1월 7일 대회가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ACLE 경기 연기에 이어 다른 국제 스포츠 행사들까지 잇달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아시안컵의 구체적인 일정은 나왔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일정대로 대회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느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상황이 향후 대회 개최 여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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