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무승' 맨유에 빨간불 제대로 켜졌다..."수뇌부, 캐릭 거취 두고 긴급회의 소집"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27 01: 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마이클 캐릭(45) 감독의 거취를 놓고 긴급회의에 나선다. 본머스전 0-3 참패로 강등권과 승점 차가 단 1점까지 좁혀진 가운데 구단 수뇌부가 감독 교체 여부를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수뇌부가 현시 시간으로 26일 긴급회의를 열어 캐릭 감독의 미래와 구단의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본머스전 완패 이후 캐릭 감독의 입지가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5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본머스와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최근 12경기에서 6패를 기록한 맨유는 리그 16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과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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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올랐던 팀이라고 믿기 어려운 추락이다.
특히 최근 일주일은 참담했다. 맨유는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코모에 1-4로 패한 데 이어 본머스에도 세 골 차로 무너졌다. 두 경기에서 7골을 내주는 동안 단 1골을 넣었다.
연이은 굴욕에 캐릭 감독을 향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리버풀 출신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캐릭 감독이 더 이상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맨유의 전 주장 게리 네빌 역시 캐릭 감독의 경질이 "아마도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구단 수뇌부까지 움직이기 시작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이슨 윌콕스 축구 디렉터와 오마르 베라다 최고경영자(CEO) 등 맨유 주요 관계자들은 26일 회의를 열고 캐릭 감독의 거취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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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까지 공식적인 경질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맨유는 모든 선택지를 신중하게 검토한 뒤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황이 심각한 만큼 결정을 오래 미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캐릭 감독과 1군 선수단 대부분은 26일 캐링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 다음 날 휴식을 부여하는 기존 일정에 따라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휴일을 보낸 것이다.
이와 별개로 캐릭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일부 베팅업체들은 캐릭 감독의 미래와 관련한 베팅까지 중단했다.
맨유는 이미 후임 후보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에디 하우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전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두 감독 모두 현재 소속팀이 없어 즉시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 다른 구단에 보상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맨유에 매력적인 조건이다.
하우는 뉴캐슬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5년 카라바오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고, 지난 7월 휴식을 이유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나겔스만은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대표팀을 지휘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독일이 32강 탈락한 뒤 대표팀을 떠났으며, 이후 새로운 팀을 맡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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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는 하우와 나겔스만 모두 맨유 수뇌부 내부에 지지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경험을 갖춘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다른 후보도 있다.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과 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도 맨유 내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감독 모두 현재 소속팀을 이끌고 있어 영입하려면 상당한 보상금과 복잡한 협상이 필요하다. 실제 선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이외에도 안토니오 콘테 전 첼시·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키어런 맥케나 감독 등이 후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맨유가 또다시 감독 교체를 선택한다면 올해 들어 세 번째 사령탑을 선임하게 된다.
지난 1월 후벵 아모림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캐릭 감독은 불과 10개월 만에 경질 위기에 놓였다.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가 2024년 2월 글레이저 가문으로부터 구단의 일상적인 운영권을 넘겨받은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네 번째 정식 감독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당시 맨유를 이끌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구단이 후임 후보들을 검토한 끝에 계약을 연장하면서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재계약 116일 만에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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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부임한 아모림 감독도 14개월을 버티는 데 그쳤다. 이제 캐릭 감독마저 위기에 몰리면서 맨유의 감독 교체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졌다.
팬들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 본머스전이 열린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와 글레이저 가문을 향한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윌콕스 디렉터와 구단 이사회도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캐릭 감독은 경기 후 자신의 미래를 둘러싼 질문에 담담하게 답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특별히 예상하고 있는 것은 없다. 나는 평소처럼 내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 구단을 정말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구단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것이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그 자세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릭 감독은 "힘든 상황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나도 정말 모른다"라며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내게 주어진 책임도 무겁게 느끼고 있다. 결국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책임은 내가 지겠다. 내가 맡은 자리와 그에 따르는 책임을 존중한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본머스전 종료 후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박수를 보낸 행동에 대해서는 작별 인사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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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처한 현실은 냉혹하다. 당장 일정도 만만치 않다. 맨유는 오는 31일 첼시와 스탬퍼드 브리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11월 3일에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AS로마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고, 5일 뒤 아스톤 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첼시와 로마, 아스톤 빌라로 이어지는 일정을 앞두고 감독 교체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또다시 감독을 바꾸는 선택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구단은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캐릭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를 3위로 이끌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불과 몇 달 만에 팀은 16위까지 추락했고, 이제 감독 자신의 미래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맨유 수뇌부의 긴급회의가 캐릭 감독의 운명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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