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약점마저 지웠다” 2734안타 437홈런 레전드도 감탄…김도영에게 벽이 느껴진다, ‘완벽’ [PO1]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26 07: 40

이제는 약점마저 찾아보기 어렵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정규 시즌에 이어 가을 무대까지 지배하고 있다. 압도적인 타격 능력에 내구성까지 뒷받침되면서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선수로 거듭났다. 통산 2734안타와 437홈런을 기록한 ‘리빙 레전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외야수)마저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8리(496타수 153안타) 45홈런 118타점 120득점 11도루 OPS 1.060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썼고 홈런과 장타율(.647) 부문 1위에 오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가을 무대에서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록한 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혼자 8타점을 쓸어 담으며 KIA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고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벼랑 끝에 몰린 LG는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선발로 나선다. 광주 홈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잡아낸 KIA는 시라카와 게이쇼를 선발로 내세웠다. 2회초 1사 만루 상황 KIA 김도영이 LG 케네디를 상대로 달아나는 좌중간 만루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2026.10.20 / dreamer@osen.co.kr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삼성 최형우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0.25 /sunday@osen.co.kr

상대 팀 사령탑도 김도영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KIA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뒤 “KIA는 전반적으로 선수층이 잘 갖춰진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김도영은 정규 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슈퍼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벼랑 끝에 몰린 LG는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선발로 나선다. 광주 홈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잡아낸 KIA는 시라카와 게이쇼를 선발로 내세웠다. 2회초 1사 만루 상황 KIA 김도영이 달아나는 좌중간 만루포를 날리고 있다. 2026.10.20 / dreamer@osen.co.kr
지난해까지 KIA에서 김도영과 한솥밥을 먹었던 최형우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최형우는 지난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친정팀 후배 김도영에게로 향했다.
김도영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한 질문을 받은 최형우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이제 지겹지 않나. 만날 김도영 이야기만 하면 똑같은 대답만 들을 텐데. 잘한다. 정말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형우가 특히 높이 평가한 부분은 내구성이다. 뛰어난 재능을 갖췄지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김도영이 올 시즌에는 큰 공백 없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형우는 “예전에 도영이에 대한 칭찬을 하면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프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아프지도 않잖아. 너무 잘하지 않나. 완벽하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삼성 최형우가 미소짓고 있다. 2026.10.25 /sunday@osen.co.kr
1군 통산 2734안타와 437홈런을 기록한 리빙 레전드의 찬사다. 오랜 세월 정상급 타자로 활약하며 수많은 후배를 지켜본 최형우가 김도영에게 건넨 ‘완벽하다’는 표현은 남다른 무게감을 지닌다.
그런 최형우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김도영과 적으로 만난다. 다만 삼성의 팀 사정상 두 선수의 맞대결이 그라운드에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삼성은 주장 구자욱이 정규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25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구자욱을 3번 지명타자로 배치했고, 최형우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도영도 예상하지 못한 결정이었다. 그는 “(최형우가) 빠진 것을 처음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삼성 타자로는 구자욱을 꼽았다.
김도영은 “(구)자욱이 형이 가장 신경 쓰인다. 경기감각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가 결정적인 변수라고 생각한다. 올해 좋은 시즌을 보냈다. 좋은 한 해를 보내면 끝까지 좋았던 기억이 있다. 자욱이 형이 가장 걱정되는 타자”라고 말했다.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KIA 김도영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0.25 /sunday@osen.co.kr
최형우가 김도영의 건강과 꾸준함을 높이 평가했다면 김도영은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욱의 경기감각을 이번 시리즈의 변수로 바라본 셈이다. 서로의 전력을 잘 아는 만큼 상대를 향한 경계심도 뚜렷했다.
정작 김도영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찬사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지만 개인 기록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단기전 기록은 의미가 없다. 홈런이나 타율은 신경쓰지 않는다. 순간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그럴거라고 생각한다. 홈런은 집중하다보면 나오는 것이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45홈런을 터뜨린 정규 시즌에 이어 가을 무대에서도 해결사 본능을 뽐내고 있는 김도영. 한때 성장의 걸림돌이었던 부상 우려까지 씻어내며 자신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
산전수전 다 겪은 최형우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며 엄지를 치켜세운 이유다. 이제 김도영은 선배의 찬사를 뒤로하고 또 한 번의 가을 승부에 나선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벼랑 끝에 몰린 LG는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선발로 나선다. 광주 홈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잡아낸 KIA는 시라카와 게이쇼를 선발로 내세웠다. 2회초 1사 만루 상황 KIA 김도영이 달아나는 좌중간 만루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2026.10.20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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