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영입 실수 반복해선 안 된다” 日 언론도 주목한 타격 3관왕의 다저스행 부정론…“뛸 자리 없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26 06: 10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거포 사토 데루아키(한신 타이거즈)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일본 언론이 LA 다저스의 영입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미국 현지 매체의 분석을 조명했다. 특히 김혜성의 영입 사례가 부정적인 선례로 거론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지난 25일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웨이’의 보도를 소개하며 사토의 다저스행을 둘러싼 회의적인 시선을 전했다.
한신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사토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했다. 오는 12월 2일 이후 노사 협상에 따른 직장폐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토의 거취도 11월 중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토는 올 시즌 타율 3할6리 39홈런 106타점으로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9번째 리그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두루 갖춘 타자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더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7개 구단이 사토의 영입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인 슬러거들의 잇따른 성공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나란히 30홈런 이상을 터뜨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다저스 역시 사토의 유력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일본인 스타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때마다 다저스와 연결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다이제스트’가 주목한 미국 현지 매체의 시각은 달랐다. ‘다저스 웨이’는 사토의 장타력에 대해 “결정적인 무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다저스의 현재 전력 구성을 고려하면 영입이 적절한 선택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 포지션이다. 사토는 3루수와 우익수를 소화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1루수로도 나설 수 있다. 그러나 다저스는 해당 포지션에 이미 주전급 선수들이 자리 잡고 있어 안정적인 출장 기회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맥스 먼시와 프레디 프리먼의 장기적인 후계자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역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기존 선수들이 건재한 상황에서 미래를 대비해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지나치게 비싼 선택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일본 매체가 소개한 내용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혜성의 사례다. ‘다저스 웨이’는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김혜성의 영입을 언급했다.
다저스가 2년 전 김혜성을 영입할 당시 뚜렷한 활용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게 이 매체의 평가다. 선수의 기량과 별개로 확실한 역할을 정하지 않은 채 영입했던 선택을 사토에게까지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사토는 일본 무대에서 3관왕에 오른 거포다. 여러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계약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김혜성의 사례보다 더 큰 비용을 감수하면서 비슷한 문제를 떠안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 다이제스트’는 이처럼 사토의 뛰어난 공격력과 다저스의 현실적인 전력 구성을 함께 짚은 현지 분석을 전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한 사토에게 다저스가 반드시 최적의 행선지는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사토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본격화되면서 영입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일본 언론이 소개한 미국 현지의 평가는 분명했다. 뛰어난 선수라는 사실만으로 다저스가 무리하게 영입에 나설 이유는 없으며, 김혜성의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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