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NE=광주, 이선호 기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두근두근 첫 포스트시즌 첫 수비에 합격점을 매겼다. 지난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포수로 선발출전해 6-3 승리를 이끌었다. 타격에서도 첫 타점을 올리는 등 가을무대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내내 벤치에서 응원만했다. 타석도 딱 한 번에 그쳤다. 베테랑 포수 김태군이 모두 마스크를 썼다. 주전급 포수로 성장했지만 큰 경기에서는 경험이 중요했다. 김태군은 안정된 리드와 수비에 만루홈런까지 때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박수를 치면서도 부러웠다.

이번 2년만에 찾아온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기 주전으로 공수에서 먕활약을 펼쳤지만 후반기에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까지 당해 부진에 빠졌다. 김태군이 후반기 순위경쟁과정에서 주전 마스크를 썼다. 1차전도 김태군이 선발출전했다. 한준수는 경기내내 벤치에서 화이팅을 외쳤다.

2차전을 앞두고 갑자기 선발출전 통보가 왔다. 선발투수 아담 올러와는 호흡을 맞춘지도 오래였다. 이범호 감독은 "김태군-올러가 시즌 마지막 LG전에서 좋지 않았다. 올러가 준수와 호흡을 맞추었을 때가 좋았다"며 발탁배경을 밝혔다. 이렇게 포수로서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전이 느닷없이 이루어졌다.
떨렸지만 공수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올러를 잘 리드해 6회까지 2실점으로 막았다. 3회 2사1,2루에서는 1루수 카스트로와 호흡을 맞춰 리드폭이 컸던 1루루자 박해민을 견제아웃으로 잡고 올러의 어깨에 힘을 불어넣었다. 8회 2사1,2루에서는 LG 젊은거포 이재원를 상대로 3구 연속 낙차 큰 슬라이더 볼배합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타격도 1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려 포스트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다. 포수로서 긴장되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완주했고, 승리까지 이끌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였다. 포스트시즌 경험치까지 쌓아 주전포수로 자리를 잡는 귀중한 단계를 밟은 것이다.

한준수는 "많이 떨렸다. 가을야구에 첫 포수로 나왔으니 팀에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팀이 이겨 나에게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 올러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춰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올러가 내 생각대로 따라와주어 너무 고맙다. 너무 잘 던졌다, 볼을 받은 지 오래됐는에 진짜 대단한 구위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3회 박해민의 견제사 과정도 설명했다. "LG는 강팀이다. 항상 생각을 해야 한다. 카스트로가 사인을 냈고 나도 캐치했다. 바로 한 번에 플레이 했다. 카스트로가 잘 잡아주어 아웃을 시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포스트시즌 첫 타점에 대해서는 "방망이는 생각하지 않았다. 앞에서 계속쳐주어 이어가지는 생각으로 타격을 했는데 운좋게 2루타가 되었다. 팀에 한 점을 보탠 것에 감사한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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