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짧은 휴식만 취하고 다시 2027시즌을 준비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선수단 경쟁력 강화와 육성에 힘을 주고 있다. 그런데 이들을 지휘하게 될 현장의 수장이 누가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
롯데의 2026년은 일찌감치 끝났다. 가을야구가 시작됐지만, 롯데는 9년 연속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한 채 또 다시 구경꾼이 됐다.
2027시즌의 준비도 빠르게 시작됐다. 롯데는 19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시작한다. 최고참급 선수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11월 4일부터는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로 해외 마무리캠프를 진행한다. 퓨처스팀은 울산-KBO FALL LEAGUE(이하 폴리그)를 소화하고 있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재개했다. 최근 일본 바이오메카닉 기반 트레이닝 센터에 선수들을 보냈는데, 이번에는 미국으로 선수들을 파견한다. 롯데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들 8일까지, 약 3주 간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트레드 애슬레틱으로 총 8명의 선수들이 떠난다.

드라이브라인에는 내야수 전민재, 고승민, 정대선, 이서준이, 트레드 애슬레틱에는 투수 홍민기, 이준서, 김한결, 김태균이 파견된다. 야수들은 드라이브라인으로, 투수들은 트레드 애슬레틱으로 이원화 했다.
구단은 “미국 드라이브라인은 선수의 타격 메커니즘과 결과를 데이터로 수치화 해 현재 역량과 개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곳이며, 트레드 애슬레틱은 신체 능력과 가동성, 근력, 투구 메커니즘, 훈련량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개인 맞춤 훈련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 구단들이 많은 선수들을 보내면서 팬들에게도 익숙한 곳이다.
주전급 선수들인 전민재와 고승민이 곧바로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특이점. 올해 두 선수 모두 풀타임 키스톤 콤비로 거듭났고 공격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전민재는 140경기 출장해 타율 2할7푼8리(472타수 131안타) 9홈런 70타점 OPS .707의 성적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고승민은 시즌 초반 사행성 오락실 방문으로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112경기 타율 2할8푼8리(445타수 128안타) 16홈런 75타점 OPS .814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을 마치고 해외 훈련에 나서는 전민재는 “지난해에는 구단의 지원으로 지바롯데 마무리캠프에 동행해 수비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며 “올해는 드라이브라인을 통해 타격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8명의 선수들은 해외 파견 이후 곧바로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로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쓰쿠바 대학 연수에 다녀온 고승민과 나승엽, 지바롯데 마무리훈련에 파견됐던 전민재와 한태양도 곧바로 마무리캠프로 돌아왔다.

롯데 구단은 비시즌 정해진 계획들을 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을 이끌 수장 감독, 프런트를 이끌 단장의 거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과 박준혁 단장 모두 올해 3년 계약이 끝난다. 롯데는 단기전의 명장 김태형 감독을 데려왔지만 끝내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숙원을 달성하지 못했다.
임기 내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에, 계약 연장이 힘든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임기 내에 FA 영입 선물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과 구단 수뇌부에만 현재 성적의 책임을 묻기도 힘들다.
정규시즌 종료 이후 4일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롯데의 과제 수행은 더디다. 기존 김태형 감독과 박준혁 단장과 동행을 이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함께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한화 이글스는 정규시즌 종료와 동시에 김경문 감독과 손혁 단장의 동시 퇴진을 발표했고, 곧바로 류지현 신임 감독과 석장현 신임 단장을 선임하며 2027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그에 비하면 롯데는 스텝을 제대로 밟지 못하고 있다. 와일드카드결정전 기간도 지났고 이제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가을야구에 실패한 구단들 가운데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중요 인사를 발표하는 구단들은 통상적으로 포스트시즌 경기가 펼쳐지지 않는 휴식일에 발표를 하고는 한다.
다음 주부터 다시 선수단 훈련이 시작되기에 또 늦어도 다음 주중에는 감독 및 단장에 대한 거취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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