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LA 다저스의 가을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8)가 3회도 못 버티고 무너질 줄 누가 알았을까. 가을에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를 내고도 2연패를 당한 다저스에 조금씩 당황한 기색이 보인다.
다저스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7로 패했다. 1차전 1-2 패배에 이어 밀워키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며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역대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에서 2연패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경우는 95번 중 16번으로 확률상 16.8%에 불과하다.
1차전에서 타릭 스쿠발을 내세우고도 졌지만 다저스는 당황하지 않았다. 2차전 선발투수가 야마모토였기 때문이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11경기(10선발·63이닝) 8승1패 평균자책점 2.14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야마모토는 최근 5경기 연속으로 원정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절대 에이스였다.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3/202610131207775505_6ace1b906dc20.jpg)
1년 전 밀워키에서 열린 NLCS 2차전에 9이닝 1실점 완투승도 따낸 야마모토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야마모토가 포스트시즌에 3회도 못 버틴 건 처음이었다. 특히 3회 2사 1,2루에서 제이크 바우어스와 12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치며 힘을 뺐다. 풀카운트에서 바우어스는 6연속 파울 커트로 야마모토를 괴롭히며 결국 볼넷을 골라나갔다. 바우어스 한 타자와 승부하는 데에만 무려 7분의 시간이 걸렸다.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3/202610131207775505_6ace1b90e408d.jpg)
그 다음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던진 2구째 커브가 한가운데 몰리면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밀워키가 3-2로 역전했고, 야마모토는 투구수 75개에서 내려갔다. 3회에만 36개 공을 던지며 진이 빠졌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마모토가 평소처럼 날카롭지 않았다. 매우 드문 일이다”며 브라이스 투랑 상대로 1회와 3회 두 번의 타석에서 삼진이 될 수 있었던 공에 ABS 챌린지를 하지 않은 포수 윌 스미스의 판단을 지적했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랑을 맞아 볼카운트 0-2에서 던진 야마모토의 3구째 스플리터가 바깥쪽 낮게 존에 걸쳤다. 루킹 삼진이 돼야 할 공이었지만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고, 스미스도 ABS 챌린지를 하지 않았다. 계속된 풀카운트 승부에서 투랑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의 빌미가 됐다.
![[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교체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3/202610131207775505_6ace1b914db3e.jpg)
이어 3회 1사 2루에서도 투랑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뿌린 야마모토의 6구째 커터가 바깥쪽 보더라인에 살짝 걸렸다. 루킹 삼진이 될 수 있었지만 이번에도 스미스가 ABS 챌린지를 패스했다. 야마모토가 오른손을 머리 옆에 갖다대며 스미스에게 ABS 챌린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그대로 넘어갔다. 여기서 흔들린 야마모토는 결국 3회를 버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과론적으로 1회와 3회 투랑 타석에서 두 번의 ABS 챌린지로 판정이 바뀌었다면 이렇게 일찍 무너지진 않았을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그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스미스는 모든 포수들이 그렇듯 좋은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 공격시 챌린지 기회를 아껴두기 위해 포수 판단에 맡기곤 한다. (1회) 그 상황에서 스미스는 스트라이크가 아니라고 판단을 했는데 다시 보면 그 공은 스트라이크였다. (삼진으로 처리돼) 투랑이 2루타를 치지 않았더라면 경기 흐름이 달라졌을 것이다”고 크게 아쉬워하며 “하지만 그런 상황에선 선수들의 판단을 신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스포츠넷LA’ 등과 인터뷰에서 ABS 챌린지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기 초반이기도 했고, 투랑을 몰아붙이고 있던 상황이라 금방 아웃을 잡아낼 줄 알았다. 볼넷을 준 게 아쉽지만 어쩌겠나. 야구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며 “스플리터는 공이 안쪽으로 휘어 들어왔다. 순간적으로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고 답했다.
![[사진] LA 다저스 윌 스미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3/202610131207775505_6ace1b91b9155.jpg)
다저스는 정규시즌 때도 포수들의 ABS 챌린지가 소극적인 팀이었다. 포수의 챌린지 성공률은 58.3%로 평균 수준이었지만 챌린지 시도 횟수는 151회로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지난 6월1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포수 달튼 러싱이 오타니 쇼헤이의 보더라인에 걸친 공을 두 번이나 ABS 챌린지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저스는 수비시 포수가 ABS 챌린지를 하는 내부 방침이 있어 투수들이 웬만해선 챌린지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6월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선 오타니가 답답한 나머지 직접 ABS 챌린지를 했고, 볼이 스트라이크로 번복됐다. 야마모토도 오타니처럼 과감하게 했어야 했지만 시즌 때 한 번도 ABS 챌린지를 하지 않았고, 큰 경기에서도 결국 포수의 의견을 따랐다. 경기 후 야마모토는 3회 투랑 타석에서 직접 ABS 챌린지를 하려고 했는지에 대해 “스트라이크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밝혔다.
이유야 어찌됐든 야마모토가 3회도 못 버틴 건 다저스 입장에서 충격이다. 동료들에게도 낯선 일이다. 무키 베츠는 “야마모토가 고전하는 모습을 보는 게 힘들었지만 결국 그도 사람이다. 다들 그가 로봇처럼 던지는 것에 익숙해져 8이닝을 무안타로 완벽하게 막지 못하면 야마모토답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그도 사람이고, 이것도 포스트시즌 야구의 일부”라고 변호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13/202610131207775505_6ace1b9239b7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