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무기력하게 실패, 국민들에게 너무 죄송…은퇴는 항상 생각한다” 황인범이 흘린 눈물의 의미는? [현장 인터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10.07 05: 27

‘패스마스터’ 황인범(30, 포르투)이 눈물을 흘렸다. 대체 어떤 의미일까?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친선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손흥민의 선제골과 오세훈의 추가골이 터져 2-0 완승을 거뒀다. 
모레노 임시 감독 체재의 한국은 에콰도르전 3-0 승리, 우루과이전 1-4 패배, 베네수엘라전 0-0 무승부에 이어 우즈벡전 2-0 승리로 A매치 4연전을 마감했다. 

[사진] 황인범 / 서정환 기자

전반 6분만에 손흥민이 오른발 프리킥 선제골이 터졌다. 역사적인 골이다. 59호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차범근(58골)을 넘어 59골로 A매치 최다골 주인공에 올랐다. 오세훈의 추가골까지 나온 한국이 2-0 완승을 거뒀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이번 우즈베키스탄전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다.앞선 3경기 성적은 1승 1무 1패.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수비 안정감을 이어가는 동시에 공격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후반 대한민국 오세훈이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황인범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10.06 /sunday@osen.co.kr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재성과 교대한 황인범은 45분간 패스성공률 90%, 드리블 성공 1회, 슈팅 1회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 분위기가 묘했다. 황인범이 96년생 동기 황희찬, 김민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추가골의 주인공 오세훈은 황인범에게 다가와 90도로 인사를 했다. 이강인도 황인범에게 다가와 말을 건넸다. 마치 황인범이 은퇴하는 분위기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인범이 진상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월드컵 때부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국민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가슴이 아팠다. 4년이란 시간을 다 함께 잘 준비했는데 결과가 아쉬웠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이번 우즈베키스탄전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다.앞선 3경기 성적은 1승 1무 1패.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수비 안정감을 이어가는 동시에 공격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후반 대한민국 황인범이 패스를 하고 있다. 2026.10.06 /sunday@osen.co.kr
황인범은 베네수엘라전이 끝난 뒤 작심발언을 했다. 축구협회장도 없고 정식감독도 없는 한국축구 상황에 대한 개탄이었다. 황인범은 “우리에게 사실 아시안컵이 어쩌면 월드컵보다도 중요한 대회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감독님이 또 바뀌실 수 있는 상황이 아쉬웠다. 너무 감정적이 돼 말을 했고 많은 비난을 들었다. 팀원들에게도 미안했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소집에서 황인범은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그는 “비행기에서 종아리가 부었다. 한국에 와서 훈련도 못하고 경기도 못 뛰었다. 그런 상황이 속상했다. 지난 1~2년 동안 부상으로 너무 고생했다. 팀을 돕고 싶은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베네수엘라전 끝나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다.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대표팀 핵심인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 등 96라인들이 어느덧 30대가 됐다.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2030년에는 34살이다. 더 이상 월드컵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언제까지 대표팀에서 뛸 수 있을지도 장담 못한다. 이런 상황이 황인범을 더 여리게 만들었다. 
한국축구에 역사적인 날이다. 손흥민(34, LAFC)이 전설 차범근의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넘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친선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손흥민의 선제골과 오세훈의 추가골이 터져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김민재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10.06 /sunday@osen.co.kr
황인범은 “오늘 경기 전에 민재, 희찬이와 ‘어린 선수들에게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뛰자’고 했다. 희찬이와 원없이 뛰면서 정말 행복했다. 항상 대표팀에 오면 이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베테랑이 되고 더 그렇다”면서 감상에 젖었다. 
그렇다고 황인범이 당장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11월에 감독님이 선택하실 문제”라며 소집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은퇴는 선수들에게 현실적인 문제다. 황인범은 “만으로 서른살이 되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은퇴한 선배들 보면 좋은 상황만 나오지 않는다. 미리미리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 어떤 경기에서 (내가 대표팀에)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받는다. 어떤 경기에서는 진짜 필요한 선수라고 한다. 매 경기 평가가 다르다”며 선수로서 고충을 토로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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