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우연 아님을 증명하겠다"...197K 베어스 우완 새역사, 곽빈은 매년 자신을 넘어설 준비한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10.07 03: 39

곽빈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9구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노디시전으로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팀은 3-1로 승리, 3연승을 질주하면서 4위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렸다. 
지난 9월 27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 한일전 이후 8일 만에 다시 KBO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시즌 기준으로는 9월 9일 SSG전(7이닝 1실점) 이후 27일 만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곽빈은 186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곽빈은 멈춰져있던 탈삼진 시계를 다시 가동했다. 곽빈은 10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면서 베어스 프랜차이즈 우완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린동원’ 린드블럼이 2019년 기록한 189개를 뛰어넘었다.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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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의 탈삼진 행진은 1회부터 시작됐다. 1회 선두타자 황성빈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레이예스는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나승엽을 다시 삼진으로 처리해 1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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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 맞았다. 하지만 이후 고승민을 삼진 처리해 린드블럼의 189탈삼진과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윤동희까지 삼진으로 솎아내 190번째 탈삼진을 마크, 린드블럼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민재까지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정리하며 탈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3회에도 손성빈과 조세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황성빈은 2루수 땅볼을 만들어내면서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나승엽을 2루수 뜬공, 한동희를 3루수 뜬공, 고승민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4회를 마무리 지었다. 4회에는 탈삼진이 없었다.
5회 윤동희를 다시 한 번 삼진으로 솎아냈다. 전민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손성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조세진을 다시 한 번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정리했다.
6회 선두타자 황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두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그러나 레이예스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으면서 1-0의 리드가 사라졌다. 이후 나승엽을 2루수 뜬공, 한동희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7회에는 공을 김택연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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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베어스 역사에 우뚝 섰고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다시 한 번 개인 승리와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곽빈은 의연했다.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11승에 멈춰있다. 앞서 2경기는 7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플러스의 기록을 남기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그는 2024년 15승으로 다승왕을 거뒀던 시즌을 떠올리면서 “내 승리를 못 챙기는 것은 전혀 상관 없다”라며 “2024년에는 제가 못 던졌는데도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서 승리 투수를 만들어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올해 제가 나왔을 때 팀이 승리하면 된 것이다. 정말 아예 상관이 없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후 8일 만에 마운드에 나섰지만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피로가 꽤 오래 지속됐다. 그는 “3일 전에 피로가 딱 풀렸다. 캐치볼하다 보니까 회복이 다 됐다고 판단했다”라면서도 “한일전 때 비도 많이 맞고 던졌고 또 시즌 후반이다 보니까 회복하는데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원하는 구속도 나오지 않았고 중간에 빠지는 공도 많이 나왔다. 이제 시즌 후반이 되니까 올해 2월부터 WBC를 준비하면서 달려온 피로가 이어지는 것 같다. 많이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6회까지 89개를 던졌고 7회도 나올 법 했지만 김원형 감독은 곽빈을 내렸고 곽빈 역시도 “저도 힘이 떨어진 것 같았다”라고 수긍했다.
두산 베어스 제공
그러면서 “이제는 힘들다고 해서 더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받아들이고 지금 갖고 있는 체력에서 어떻게 타자를 이겨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베어스 우완 투수의 역사에 우뚝 선 것은 곽빈이 세우는 또 하나의 이정표이자, 넘어서야 할 목표다. 그는 이날 상대한 롯데 레이예스를 언급하고 또 비교했다. 그는 “레이예스 선수는 매년 자신의 최다안타 기록과 싸우지 않나”라면서 “나 역시도 이제 남은 시즌 매년 제 개인 기록을 넘어서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올해가 운이 아니었다라는 것을 계속 더 증명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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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산은 2경기 남겨두고 있고 7일 잠실 라이벌 LG를 만난다. 4위 LG와 승차는 2경기. 만약 두산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4위도 무리가 아니다. 그는 “우리가 2경기 다 이겨버리면 정말 모른다”라며 “우리는 총력전이다. 저는 벤치 분위기 더 살리고 공 하나하나에 온 힘을 다해 응원을 해서 이기도록 힘을 보태겠다. 저는 최종 순위 결정전 준비도 해야 할 수 있고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준비할 수도 있다. 감독님께서 하라는대로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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