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임시 마무리'로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시즌을 앞두고 두 차례 부상(팔꿈치, 복사근)을 당했고, 5월 중순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았는데, 어느덧 세이브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다.
손주영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4회 이재원이 1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4회까지 노히트로 잘 던진 카라스코는 5회 1사 1,2루에서 3피트 라인 위반을 놓고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흔들렸다. 1루주자가 내야 잔디를 밟으며 태그를 피했으나, 세이프 판정이었다. 1사 만루에서 안타, 희생플라이, 안타를 맞으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5회말 박해민이 우측 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1사 3루에서 오스틴이 동점 적시타가 때렸다. 2사 2루에서 문정빈이 중전 적시타로 4-3으로 재역전시켰다.
LG가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루, 정은원을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 유민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가 아웃됐다. 2사 1루에서 대타 정민규를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고 승리를 지켰다. LG는 7연승을 달리며 2위 삼성을 2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경기 후 손주영은 "30세이브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다. 벌써 30개 했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정신없이 지나가서 정신없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5월 중순 마무리를 맡았을 때 20세이브를 목표로 언급했다. 7월말 20세이브를 하자, 30세이브로 상향 조정했다. 30세이브 달성에 대해 손주영은 "엄청 기쁘다 이런 느낌 보다는 아직 경기가 더 남아 있어서, 남은 경기를 안 아프고, 안 다치고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35세이브까지 해보고 싶다. 또 욕심이 늘어나네요"라고 웃었다.
마무리 투수의 30세이브, 선발투수의 10승과 비교하면 어떨까. 손주영은 "선발 10승 보다는 30세이브가 좀 더...12~13승 정도 하면 30세이브 보다 좀 높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누가 정해준 것도 아니고, 그래도 선발투수가 좀 더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처음부터 경기 끝까지 던질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올해 한시적으로 마무리를 맡았다. 내년에는 다시 선발이다. 손주영은 “처음에는 한 달 정도 했을 때는 선발에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도 했다. 지금 와서는 진짜 도움 많이 된다. 변화구 결정구도 좋아졌고 구속도 좀 더 올라가고 그리고 야구 선수 끝나고 코치를 할 수도 있고 뭘 할 수도 있는데, 선발과 마무리 두 가지 했으니까 인생에서도 또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이브 1위 삼성 김재윤이 32세이브다. 손주영은 “2개 차이 되니까 이제 조금 욕심이 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 전에 6개 차이 날 때는 절대 못 잡는다 생각했다”며 “김재윤 선배님이 세부 지표가 너무 좋고, 진짜 정석 마무리라서 김재윤 선배님이 세이브왕을 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몸 관리는 걱정없다. 손주영은 “지금까지 멀쩡하고, 워낙 트레이닝 파트와 제가 따로 치료받는 한의원이나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체력적인 부침은 아직까지 없다”고 언급했다.
LG는 7연승으로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손주영은 “저희끼리 그냥 다 이기자, 남은 경기 이겨버리자 이렇게 하고 있다. 분위기 너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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