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과 글로벌 e스포츠(GE)의 소년만화 대결에서 농심은 우승을 눈앞에 두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승승패패패’라는 참혹한 결과 속에 안일한 실수로 중반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며 VCT 퍼시픽 스테이지2를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농심은 6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6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2 결승 GE와의 경기에서 1, 2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며 기세를 잡았지만, 내리 3, 4, 5세트를 내주면서 결국 세트스코어 2-3(13-11, 13-2, 10-13, 5-13, 10-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페이퍼 렉스, 젠지, DRX, RRQ에 이어 다섯 번째 VCT 퍼시픽 우승 타이틀은 GE에 돌아갔다. GE는 첫 인도 소속 우승팀으로 VCT 퍼시픽사에 이름을 올렸다. GE의 한국인 선수인 ‘유도탄’ 고경원이 역전 드라마를 견인하며 결승 MVP(FMVP)에 선정됐다.

농심의 초반 기세는 예사롭지 않았다. 1세트와 2세트를 차례대로 잡아내며 단숨에 우승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1세트를 13-11로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던 농심은, 2세트에서 ‘프란시스’ 김무빈이 23킬을 쓸어 담는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우승 트로피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3세트 패배가 결국 화근이 됐다. 전반전을 5-7로 끌려갔지만, 수비로 돌아선 후반 피스톨 라운드와 14라운드를 잡아내며 7-7로 따라붙었다. 한 라운드씩 주고받는 8-8 상황에서 발생한 집중력 부재가 뼈아픈 결과의 발단이 됐다. 3세트를 10-13으로 내준 농심은 4세트마저 5-13으로 대패하면서 결국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허용했다.


우승을 결정하는 운명의 5세트 ‘헤이븐’에서 전반전을 6-6으로 맞춘 농심은 후반 피스톨 라운드까지 가져오며 흐름을 잡았으나, 상대의 절약왕 성공 이후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잔실수와 집중력 난조가 스노우볼로 굴러가며 결국 10-13으로 패배,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