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카이사' 파도 넘어선 '씨맥' "선수들 믿고 KT전 정면 돌파, 더 높은 곳 욕심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9.04 12: 39

"0승 5패를 기록하면서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 고민이 깊었는데, 오늘 승리를 거두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전 0-3 셧아웃 완패에 이어 지면 뒤가 없는 끝장 승부였던 피어엑스와의 경기에서 내리 1, 2세트를 내주고 다섯 세트 연속 패배의 순간을 떠올린 '씨맥' 김대호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역전승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DK는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패자조 1라운드 경기에서 피어엑스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패자조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씨맥; 김대호 감독은 "0-2까지 물리고 참 힘들었었는데, 어떻게든 이겨내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선수들의 멘탈과 마인드셋이 너무나 뛰어난데, 선수들의 뛰어난 위닝 멘탈리티가 아니었다면 이겨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날 2세트 피어엑스가 선보인 파격적인 '탑 카이사' 조커픽에 대해 김 감독은 "게임에서 탑이 사라져 버렸을 정도로 힘든 구도가 됐다"라며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원래 나르를 상대로 어떤 픽이든 나올 수 있지만, 1레벨 단계에서 와드를 박아 미니언 어그로를 끌고 메가나르로 받는 구도를 만들었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생각이 많아지며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갔다"라며 "탑이 게임에서 제외되다 보니 남아있는 선수들이 해줘야 할 몫이 너무 많이 생겨 되게 어려운 경기가 됐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1세트 이후 라인전 디테일을 오밀조밀 보완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 감독은 "1세트 이후 아쉬웠던 점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고, 2, 3, 4, 5세트 내내 바텀 조합이 계속 너무나 잘해줬다. 이기는 데 정말 큰 기여를 했다"라며 바텀 라인의 활약을 극찬했다.
위기를 극복하고 올라온 DK의 다음 상대는 패자조 2라운드에서 기다리고 있는 KT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KT에 대한 경계심도 잊지 않았다. 김대호 감독은 "KT는 개개인의 체급이 너무 괜찮고 단단하며 저력이 있는 팀이라 결코 쉽지 않은 상대"라며 "저희가 다방면으로 다 잘하고, 잘하는 모습을 끝까지 유지해서 헷갈리지 않고 해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롤드컵 진출 및 향후 목표에 대한 강한 열망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KT와의 경기를 이기게 된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라며 "당연히 욕심이 크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욕심을 내며 계속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노력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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