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독주 막을 선수는 왕즈이뿐" 中 절박한 기대...그전에 김가은과 '집안싸움' 기다린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04 07: 49

안세영(24)과 김가은(28, 이상 삼성생명)이 중국 마스터즈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집안싸움'을 벌인다. 중국 언론은 자국의 간판 왕즈이(26)가 결승까지 살아남아 안세영과 다시 맞붙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12위 김가은은 4일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즈 여자단식 8강에서 맞붙는다.
안세영은 3일 열린 16강에서 세계랭킹 33위 한첸시(중국)를 39분 만에 2-0(21-14, 21-7)으로 제압했다. 특히 2게임에서는 5-5에서 9점을 연달아 따내며 순식간에 14-5로 달아났다. 이후 상대에게 단 2점만 내주며 여유롭게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김가은도 세계랭킹 13위 라인 크리스토퍼슨(덴마크)을 2-0(21-17, 21-19)으로 꺾었다. 한국 선수끼리 8강에서 만나면서 여자단식 준결승 한 자리는 반드시 한국이 차지하게 됐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2024년과 2025년 연속 우승한 안세영이 다시 정상에 오르면 천위페이(중국·2018, 2019, 2023년)와 함께 중국 마스터즈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점검하는 최종 리허설이기도 하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중국의 시선도 안세영을 향하고 있다. 세계랭킹 2위 왕즈이는 16강에서 31위 카루파테반 레츠하나(말레이시아)를 2-0(21-10, 21-8)으로 제압했다. 왕즈이 역시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중국 '스포츠qq'는 "왕즈이가 8강까지 순항했지만 가장 큰 벽은 역시 안세영이다. 안세영의 독주를 막을 선수가 있다면 왕즈이뿐"이라며 두 선수의 결승 맞대결 가능성을 주목했다.
왕즈이로서는 설욕이 필요하다. 그는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만나 첫 게임 20-19로 게임포인트를 잡고도 22-24로 역전당했다. 두 번째 게임까지 16-21로 내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마저 2-0으로 누르고 6경기 연속 무실게임 우승을 완성했다.
안세영과 왕즈이는 서로 다른 대진 구역에 있어 결승에 올라야 만날 수 있다. 안세영은 우선 소속팀 동료 김가은이라는 만만치 않은 관문을 넘어야 한다. 중국이 기대하는 안세영과 왕즈이의 재대결이 성사될지, 그보다 먼저 한국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한편 심유진(인천국제공항·16위)은 16강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에게 0-2(15-21, 16-21)로 패해 대회를 마쳤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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