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전차' 한화생명이 2026시즌을 팀 창단 이래 최고의 한 해를 완성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3라운드 극심한 부진을 딛고 2026 LCK 정규 시즌을 2위로 끝낸 한화생명은 한층 파괴적인 경기력과 과감한 선수 운용을 바탕으로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지난 8월 23일 정규 시즌 최종전 상대인 T1전을 2-0으로 승리하고 OSEN과 만난 이재하 코치는 정규 시즌 총평과 함께 팀의 발전 방향, 그리고 서포터 교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한화생명 '모글리' 이재하 코치는 정규 시즌을 돌아보며 "1~2라운드는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MSI와 EWC를 치른 후 3라운드에서 4연패를 겪는 등 전반적으로 많이 헤맸다"면서도 "하지만 막판 3연승으로 기세를 회복하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폼을 끌어올린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MSI 우승 이후 일정과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3라운드 한때 라운드 전패 위기에 몰릴 만큼 심각한 저점을 노출했다. 팀 전체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탑의 '제우스' 최우제가 시종일관 상수의 폼을 유지하며 팀을 묵묵히 지탱했고, 이에 응답하듯 팀의 중심이자 '전차장' 역할을 맡은 '카나비' 서진혁이 3라운드 T1전을 기점으로 완벽히 부활하면서 팀 전체의 경기력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한화생명의 가장 큰 변화는 한층 빨라진 경기 템포와 파괴력이다. 지난해의 묵직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달리, 한화생명은 빠른 게임 메타와 선수진의 변화에 발맞추어 한층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이재하 코치는 "우리 팀은 체급이 높은 데다 과감한 도전을 피하지 않는 성향"이라며 "시즌 초 LCK컵 당시에는 빠른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마치 '산길을 달리는 스포츠카가 뒤집히듯' 무너지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엑셀을 밟을 때와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때를 구분하는 완급 조절 능력을 완성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성적에 안주하지 않는 파격적인 선수 교체 운용과 코칭스태프의 수습 노력이다. 한화생명은 리그 1위를 달리던 시점은 물론, MSI 우승 직후에도 서포터 라인에 변화를 주며 다양한 카드를 실험했다. 3라운드 당시 팀적 운영과 밴픽, 티어 정리에서 난조를 보이고 카나비와 '딜라이트' 환중의 합이 매끄럽지 않자, 코칭스태프는 서포터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했다.
윤성용 감독은 "뒤에서 지켜보는 것도 직접 플레이할 때는 보지 못했던 것을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된다"는 명확한 메시지와 함께 '블러핑' 박규용을 기용하며 피드백과 전술 재정비를 이어갔다. 이 코치는 이 같은 시도들이 결국 4라운드 들어 팀 합을 극대화하는 결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옴므 감독님이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다전제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고민하신 결과"라며 "단순히 당장의 성적보다는 팀 전체의 역량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이었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감독님의 방향성을 깊이 신뢰하며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변화와 시도의 중심에는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이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코치는 "당장 쟁쟁한 팀들 사이에서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이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아니다"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리면서도, "남은 기간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 전체가 오직 '월즈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고 팀워크와 체급을 맞춰가고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전 라인의 고른 체급과 속도감, 그리고 단기전 변수까지 무기로 가다듬은 '파괴전차' 한화생명이 이번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가을 미국에서 열릴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서 최정상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