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승부수는 애석하게도 이미 실패로 결론 난 듯하다.
한화는 지난달 16경기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한 윌켈 에르난데스와 결별,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과 계약금 7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7만 달러 등 최대 44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기복이 심했던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선발진에 보다 안정감을 더한다는 계산이었다.
경험이 없는 투수는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40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해 169⅓이닝을 소화했고, 8승11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트리플A 7시즌에서는 112경기(선발 95경기) 523이닝 30승 26패 500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15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고 있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도 한 차례 등판,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짐머맨의 커맨드와 다양한 구종에 기대를 걸었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짐머맨은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대전 LG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마쳤다. 타구에 허리를 맞고도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1일 수원 KT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짐머맨은 14일 대구 삼성전에도 5이닝 6실점으로 대량 실점을 했다. 21일 대전 LG전에서는 ⅓이닝 7실점으로 1회조차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짐머맨의 합류 후 한화는 오히려 불펜 과부하에 시달리게 됐다.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짐머맨은 27일 인천 SSG전마저 2⅔이닝 5실점으로 강판됐다. 이미 불펜 이동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한 차례 더 선발 기회를 부여했지만 달라진 모습이 나타나지 않아 한화는 곧 결단을 내릴 전망.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해진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는 판단이다.

/thec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