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GOAT' 안세영, 사상 초유의 랭킹 점수 돌파...'中 전설' 린단·리총웨이도 뛰어넘었다 "5개 종목 역대 1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28 06: 44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명실상부 'GOAT(Greatest of all time)'로 인정받았다. 지금껏 아무도 하지 못했던 ELO 2900점 돌파에 성공하면서 또 한 번 새 지평선을 열었다.
중국 '넷이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최신 랭킹에서 12만 1287점으로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로 랭킹 포인트 12만 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안세영은 올 시즌에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6년 전체 성적은 44승 1패로, 승률은 무려 97.8%에 달한다. 전영 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덜미를 잡힌 게 유일한 패배이며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역대 최고 승률 94.8%도 1년 만에 갈아치울 기세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그러다 보니 BWF가 집계한 세계랭킹에서도 안세영을 따라올 자는 아무도 없다. 그는 또 하나의 역사를 세우면서 통산 160주째 1위, 9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말 그대로 안세영 천하다. 벌써 국제대회 우승 50회에 도달한 그는 빅토르 악셀센(남자 단식)이 보유한 51회 기록까지도 단 1승만 남겨뒀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또한 안세영은 남녀, 종목을 넘어 역대 최고의 배드민턴 선수 반열에 올랐다. 배드민턴 데이터 전문 계정 '배드민턴 랭크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의 ELO 점수는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2903점까지 상승했다. 종전 2882점에서 21점이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ELO 2900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으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5개 종목(여자 단식, 남자 단식, 여자 복식, 남자 복식, 혼합 복식) 통합 역대 최고 ELO 레이팅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그는 중국 배드민턴의 전설인 린단(2807점·2012년)과 리총웨이(2773점·2011년), 일본의 모모타 켄토(2713점·2020년) 등을 모두 제쳤다.
여자 단식으로만 종목을 좁혀서 보면 더 압도적이다. 안세영 다음으로 높은 ELO 점수를 기록했던 선수는 지난해 은퇴한 대만의 타이쯔잉이다. 그는 전성기 시절이었던 2018년 8월 2696점을 찍었다. 이 역시 전체 6위에 해당하는 높은 점수지만, 안세영과는 200점이 넘게 차이 난다.
ELO 레이팅은 단순히 경기 승패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 선수의 실력도 함께 고려해 선수의 실제 경기력을 수치화한다. 각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를 누적하는 세계 랭킹과 달리, 이 시스템은 선수의 경기 지배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그렇기 때문에 다른 시대에 활동했던 선수들을 비교할 때 쓰이는 지표 중 하나다. 체스에서 시작된 ELO 레이팅은 테니스와 배드민턴 등 여러 개인 종목에서 활용되고 있다. 단순히 ELO 레이팅만으로 역대 최고 선수를 가릴 순 없겠지만, 안세영의 위대함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자료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안세영은 2903점,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0-2로 패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는 2650점으로 격차가 크다. 그만큼 안세영이 배드민턴계를 제패하고 있다는 의미다. 배드민턴 역사상 이 정도로 압도적인 통치 시기를 보낸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넷이즈는 "'슈퍼 단' 린단, 인도네시아의 국민적 영웅 타우픽 히다얏, '철의 여인' 장닝, 199주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한 리총웨이,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모모타 켄토 등 배드민턴의 전설들도 닿지 못했던 새로운 경지에 한국 배드민턴의 여왕 안세영이 올라섰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한 매체는 "안세영은 배드민턴의 'ELO 2900 시대'를 열었다. 여자 단식에만 국한된 기록이 아니다. 5개 종목 전체를 통틀어도 그녀는 이전 선수들이 한 번도 도달하지 못했던 정상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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