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팬과 프로선수가 프로암 이벤트를 한다고? 쉽게 다가갈 수 없는 특별한 영역으로 여겨지던 프로암 이벤트가 보통의 골프팬들에게도 문호가 열렸다. 두산건설 골프단이 ‘두산건설 We’ve Together’라는 파격적 시도를 하면서 ‘팬과 함께하는 프로암’이 성사됐다.
물론, 참가를 원하는 모든 이에게 기회를 줄 수 있었던 건 아니다. 신청자 3500여 명 중에 일부에게만 기회가 주어졌다. 공간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벤트는 의미가 있다. ‘문호가 열려 있다’는 사실은 틀림 없기 때문이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지난 25일, 경기 가평 베네스트GC에서 팬 초청 프로암 이벤트를 열었다. 대회 이름도 ‘팬 퍼스트(Fan First)’ 골프 마케팅의 의미를 담아 ‘두산건설 We’ve Together’라고 붙였다.

이번 이벤트를 ‘파격’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신청 자격이 ‘골프를 사랑하고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을 응원하는 팬’이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도 아니었고, 골프단을 후원하는 스폰서도 아니었다. 골프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었다.
골프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2주간의 모집 기간 동안 3500건 이상의 신청이 몰렸고, 추첨을 거쳐 최종 참가자 15명이 선정했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에서는 윤성아 손새은 김솔비 김민 안근영 등 5명의 프로가 참여했다.
5명의 프로는 We’ve가 추구하는 다섯 가지 에센셜(Have·Live·Love·Save·Solve)의 이름을 딴 팀을 꾸렸다. 프로 선수들은 게임을 하는 내내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원포인트 레슨은 필수다.
‘TEAM SOLVE’를 맡은 안근영 프로는 “‘위버’ 분들을 위한 특별한 첫 행사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프로들도 골프를 치며 항상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조금이라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런 모습을 일반 골퍼 분들께 가까이서 보여드릴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의미가 깊다”고 라운드 소감을 전했다.
김민 프로는 “골프에서 ‘세이브’라는 단어가 굉장히 중요한데 오늘 ‘TEAM SAVE’가 되어 좋았다”며 “우리 팀 모두가 세이브에 초점을 맞춰 연습했고, 참가자 분들이 ‘골프는 잘 치는 것보다 실수를 줄이는 운동’임을 깨달았다고 해주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오세욱 두산건설 We’ve 골프단 단장도 식사 시간에 테이블마다 직접 인사를 하며 팬들과 소통에 앞장섰다고 한다.
오 단장은 “두산건설이 강조해 온 ‘팀 문화’는 팀을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기에 완성될 수 있다”며 “팬들의 응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골프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싶지만 쉽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자리가 프로암이 아닐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위버’ 팬덤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위버들이 두산건설의 팬이라고 어디서든 자랑할 수 있도록, 팬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두산건설 We’ve 골프단만의 ‘팬 퍼스트’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11월에 다시 한번 ‘두산건설 We’ve Together’를 개최하기로 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