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부진에 2군으로 내려간 프로야구 SSG 랜더스 아시아쿼터 타케다 쇼타가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다.
타케다는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시즌 10패를 기록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벌써 시즌 세 번째 1군 말소. 타케다는 올해 20경기 등판해 2승10패 평균자책점 7.86으로 부진했다. 20경기 소화 이닝은 89⅓이닝으로, 평균 소화 이닝이 5이닝이 채 되지 않았다.
타케다의 거듭된 부진에 결국 이숭용 감독은 타케다의 보직 변경을 결정했다. 타케다는 26일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상무야구단과의 경기에서 불펜으로 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서있는 6회초 등판한 타케다는 장재영을 3루수 땅볼 처리, 박관우를 3루수 직선타, 박한결을 1루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공 12개로 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

26일 한화전을 앞두고 이숭용 감독은 타케다에 대해 "일단 불펜으로 테스트를 해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갖고 있는 공은 나쁘지 않다. 선발할 때는 3회 이후 급격하게 스피드가 떨어지니 한 두 이닝 던져보면 어떻겠냐고 본인과도 면담을 했고, 한 번 해보겠다고 해서 2군에서 던지는 모습이 괜찮으면 1군에서도 테스트를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 우리는 여러 가지로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봐야 한다. 내년 시즌도 (아시아쿼터 선수를) 일본이든 호주든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좋은 선수들이 있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면 경험을 했던 친구가 있으니 스피드가 더 나온다면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 폭을 넓힌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타케다는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들 중 경력만큼은 가장 화려한 선수다. 2011년 NPB(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지명을 받았고, NPB 14시즌 동안 통산 217경기 66승4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2015 프리미어12와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는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과연 타케다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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