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자랑하던 황소' 1군 제외→U-21팀 훈련→공식전 4경기 연속 명단 제외...황희찬, 울버햄튼과 결별 수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7 03: 49

황희찬(30)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새 시즌 1군 구상에서 제외된 가운데 울버햄튼도 이적을 허용했고, 황희찬 측은 이적시장 마감 전 새로운 팀을 찾기 위해 복수 구단과 협상하고 있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황희찬이 현재 여러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새로운 행선지를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울버햄튼도 적절한 제안이 도착하면 황희찬을 보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뒤 선수단 규모와 급여 체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팀 내 고액 연봉자 가운데 한 명인 황희찬이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희찬에게 지난 시즌은 쉽지 않았다.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면서 한동안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롭 에드워즈 감독이 부임한 뒤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었지만, 또다시 부상을 당해 흐름이 끊겼다. 복귀 후에도 확실한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지난 시즌 공식전 기록은 31경기 3골 4도움이다. 울버햄튼 공격진의 핵심 역할을 맡아야 했던 선수이자 구단 내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다.
울버햄튼은 결국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됐다. 구단은 새 시즌을 앞두고 고액 연봉자와 활용 계획이 없는 선수들을 정리하며 선수단 재편에 나섰고, 황희찬의 이름도 꾸준히 이적 후보로 거론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자신의 가치를 다시 보여줄 기회였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도 충분한 출전 시간과 공격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황희찬은 체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 멕시코와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에서는 손흥민을 대신해 선발 명단에 포함됐지만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황희찬의 이적설도 한동안 잠잠해졌다. 새 팀을 구하지 못하면 울버햄튼에 남아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재기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페이쇼투 감독의 새 시즌 계획에 황희찬의 자리는 없었다. 페이쇼투 감독은 황희찬을 포함한 일부 선수들이 1군이 아닌 21세 이하(U-21) 팀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서 뛰었던 선수를 U-21 팀 훈련에 배치한 것은 사실상 전력 외 분류에 가깝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이 새 시즌 치른 공식전 4경기에서 한 번도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영국 '풋볼 리그 월드'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황희찬은 2021년 RB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했다. 때때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그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지는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분명한 성공도 경험했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와 문전 움직임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시즌도 있었다. 해당 활약을 바탕으로 장기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제는 잦은 부상이었다. 좋은 흐름을 만들 때마다 전력에서 이탈했고 복귀 후 경기 감각을 되찾는 과정도 반복됐다. 결국 지난 시즌에는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고 새 감독 체제에서는 1군 경쟁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울버햄튼이 이적을 허용하면서 이제 핵심은 구체적인 제안이다. 황희찬은 새로운 팀에서 다시 출전 기회를 확보해야 하고, 울버햄튼은 이적시장 마감 전 고액 연봉 부담을 줄여야 한다.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진 황희찬과 울버햄튼의 동행이 끝을 향하고 있다. U-21 팀에서 훈련하며 공식전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된 황희찬이 남은 기간 협상을 마치고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