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그가 A매치 무패 행진 기록을 23경기까지 늘리며 박항서 감독도 하지 못했던 대업에 가까워지고 있다.
베트남 '라오동'은 16일(한국시간) "베트남 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꺾고 아세안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자 응우옌후에 보행자 거리에 모인 수천 명의 팬들이 환호했다. 팬들은 국기를 높이 들고 응원했다"고 보도했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같은 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세안(ASEAN) 챔피언십 현대컵 준결승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사진] 베트남 플러스 홈페이지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7/202608171726774072_6a82cdeb549ca.jpeg)
이로써 유리한 고지를 점한 베트남은 19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1골 차로 패배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결승전 상대는 이번에도 라이벌 국가 태국이 유력하다. 태국 역시 4강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3-1로 격파하며 결승 진출 청신호를 밝혔다.
![[사진] 베트남 축구연맹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7/202608171726774072_6a82cdebaad15.jpeg)
말레이시아 원정을 떠난 베트남 대표팀에 힘을 보태기 위해 거리 응원이 펼쳐졌다. 라오동에 따르면 호치민 중심부로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했고, 대표팀 유니폼과 베트남 국기, 응원 도구의 붉은색이 응우옌후에 보행자 거리 곳곳을 뒤덮었다. 많은 젊은이들이 모인 무리와 가족들이 베트남 대표팀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하기 위해 함께 자리했다.
매체는 "경기가 시작되자 베트남 대표팀의 공격이 나올 때마다 계속해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말레이시아 골문 앞에서 위험한 상황이 나올 때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 하나하나를 지켜보며 베트남 대표팀의 골을 애타게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내리는 비도 베트남 팬들의 응원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남녀노소 모여든 팬들은 베트남의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했고, 서로를 끌어 안으며 기뻐했다. 김상식 감독을 향한 감사의 표시로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김상식호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비로 인해 미끄러운 경기장과 젖은 공, 두꺼운 잔디라는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말레이시아를 제압했다. 전반 추가시간 응우옌 쑤언손의 다이빙 헤더와 후반 막판 상대의 자책골을 묶어 적지에서 2-0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 베트남 축구연맹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7/202608171726774072_6a82cdec1b824.jpg)
한편 베트남 축구는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베트남은 이번 승리로 무패 행진 기록을 23경기(20승 3무)까지 늘렸다. '파파박'으로 사랑받았던 박항서 전 감독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축제 분위기인 베트남축구연맹은 승리하고 돌아온 대표팀에 15억 동(약 8115만 원)의 포상금도 지급했다.
이제 다음 목표는 박항서 감독도 하지 못했던 아시안컵 2연패다. 베트남은 2008년 처음으로 우승한 뒤로는 트로피와 거리가 있었지만, 박항서 감독의 지도 아래 2018년 대회를 제패했다. 다만 2020년 대회에선 4강 탈락하며 아쉽게 2연패를 놓쳤고, 2022년 대회에선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리고 김상식 감독이 다시 베트남에 트로피를 안겨줬다. 그는 2년 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베트남을 다시 동남아 정상으로 돌려뒀다. 이제 다음 경기에서도 패하지 않는다면 사상 최초의 대회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하며 2연패에 다가가게 되는 김상식호, 많은 베트남 팬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상식 매직'을 응원하고 있는 이유다.
물론 방심이란 없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감독으로서 조금 아쉬움이 있다"라며 "2-0으로 승리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어려운 경기였다. 전술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이를 면밀하게 분석해 다가오는 홈 경기를 준비하겠다. 아직 전반전밖에 끝나지 않았다. 전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고,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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