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많은 세이브 올린 투수" 사령탑도 인정, 빅리그 첫 홀드에 "중요한 순간 전혀 부담스러워하지 않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6.07.12 18: 20

메이저리그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이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첫 홀드를 수확했다.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빅리그 생존 경쟁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고우석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21개의 공을 던진 그는 팀의 5-3 승리를 지켜내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홀드를 품에 안았다.
고우석은 사령탑의 신뢰도 얻었다. 데릭 쉘튼 감독은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임무를 완수한 고우석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사진]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쉘튼 감독은 "고우석은 한국에서 많은 세이브를 올린 투수다. 메이저리그는 처음이지만 중요한 순간을 전혀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다"며 "8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것이 우리에게는 정말 컸다. 덕분에 (마무리 투수) 고메스를 더 쓰지 않아도 됐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5-3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본 그리섬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조 아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웨이드 맥클러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어 덴저 구스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투수코치의 마운드 방문 이후 침착함을 되찾았고, 마지막 타자 로건 오하피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쉘튼 감독은 "앞으로도 6회, 7회, 8회에는 여러 투수를 상황에 맞게 조합해 활용해야 한다"며 "특히 고메스나 모리스를 사용할 수 없는 날에는 더욱 그렇다. 오늘은 그런 부분에서 팀 불펜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사진]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우석은 지난 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에서 미네소타로 현금 트레이드됐다. 계약에 포함된 상향 이동(Upward Mobility) 조항에 따라 즉시 26인 로스터에 등록됐고, 지난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한국인 역대 30번째 메이저리거로 데뷔했다. 데뷔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는 안정적인 투구로 곧바로 첫 홀드까지 챙기며 존재감을 키웠다.
2023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한 고우석은 트레이드와 마이너리그 생활을 반복하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치는 과정에서 KBO리그 LG 트윈스 복귀설까지 나왔지만 끝내 빅리그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뒤 데뷔 두 경기 만에 첫 홀드를 기록하며 오랜 기다림에 값진 보상을 받았다.
미네소타는 고우석의 호투를 앞세워 5-3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로이스 루이스의 투런 홈런과 루크 키샬의 희생플라이로 앞서간 미네소타는 한 차례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말 루이스와 빅터 카라티니의 연속 2루타, 앨런 로든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8회 고우석이 첫 홀드로 승리를 연결했고, 9회 요엔드리스 고메스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팀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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