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올스타전 출전이 끝내 불발됐다. 무릎 부상으로 올스타전을 불참하게 된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의 대체자 자리마저 다른 선수에게 돌아갔다.
1차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얻어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에 선정된 오타니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전 불참을 알렸다. 사유는 왼쪽 무릎 통증으로 이날 예정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선발 등판도 취소했다.
투수 등판은 불발됐지만 지명타자로 나서 1회 시작부터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관리 차원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필라델피아에 가지 않는다. LA에 남아 무릎에 찬 물을 빼고 진통제 주사를 맞으며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오타니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무릎 상태가 좋았다가 나빠지길 반복하고 있다”며 “내게 올스타 투표를 해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1/202607111722779515_6a523fbbf333a.jpg)
오타니가 올스타전에 빠지면서 NL에서 누가 대체 선수가 될지 관심을 모았다. 샌프란시스코 주관 방송사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에선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앞두고 프리뷰쇼에서 케이시 슈미트나 이정후의 대체 발탁 가능성을 기대했다.
투수 출신 해설가 세르지오 로모는 “슈미트는 올 시즌 내내 자이언츠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였다. 수비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타석에서도 생산성을 유지했다. 1번부터 6번까지 다양한 타순에서 자기 역할을 해냈다. 올스타에 선정되지 않은 게 오히려 놀라웠다”고 말했다.
진행자 본타 힐은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5할 승률에서 14경기나 뒤져있다. 그런 팀에서 올스타가 3명이나 나온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졌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성적은 따로 봐야 한다”며 “그렇다면 이정후는 어떤가? 그 역시 올스타로 주장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추천했다.
로모는 “물론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내내 팀의 최고 타자 중 한 명이었다. 타율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브레이크아웃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슈미트와 이정후 모두 장타만 노리는 것보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식으로 조정했다. 헛스윙 비율도 낮아졌다.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우익수로 뛰다가 다시 중견수를 맡는 등 팀의 밝은 부분이 됐다”고 칭찬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케이시 슈미트와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1/202607111722779515_6a523fbc7e1bf.jpg)
그러나 끝내 샌프란시스코의 희망사항으로 끝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오타니의 대체 올스타 선수로 이반 에레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선정했다. 에레라는 대체 선수 발표 전까지 올 시즌 92경기 타율 2할4푼9리(334타수 83안타) 11홈런 40타점 OPS .780을 기록 중이다. 포수보다 지명타자로 출장 비율이 높고, 오타니가 빠진 NL 지명타자 자리를 대체하게 됐다.
이정후는 대체 선수 발표 전까지 85경기 타율 3할9리(320타수 99안타) 5홈런 33타점 OPS .782을 기록하고 있었다. 전체적인 성적은 에레라와 비슷하지만 포지션에서 밀렸고, 팀별 배분 차원에서도 불리한 싸움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투수 로건 웹과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각각 사무국 선정과 선수 투표로 올스타에 뽑혔다. 39승54패(승률 .419)로 NL 서부지구 4위에 그치며 전체 30개 구단 중 27위에 불과한 샌프란시스코에선 2명도 적지 않은 숫자. 3명 발탁은 팀 성적상 지나친 바람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 외야수 조던 워커에 이어 에레라까지 3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8승44패(승률 .522)로 NL 중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4위로 가을야구 경쟁권에 있다. /waw@osen.co.kr
![[사진] 세인트루이스 이반 에레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1/202607111722779515_6a523fbcf361b.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