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야진 리더가 됐다" 80억 아끼고 대체불가 유격수 찾았다...롯데 역사상 이런 트레이드 있었을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7.11 10: 10

“이제는 내야진 리더가 됐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투자를 하려고 했던 주요 포지션 중 하나는 유격수였다. 그러나 결국 여러 사정에 의해서 롯데는 FA 시장에 발도 딛지 못했다. 롯데가 원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박찬호는 두산과 4년 80억원에 계약하고 떠났다.
그러나 롯데는 이제 후회하지 않는다. 트레이드 2시즌 만에 구단 역대급 트레이드 성공사례로 향해 가고 있는 전민재 때문이다. 80억을 아끼면서 주전 유격수를 찾았다. 롯데에서 2년차 시즌, 전민재는 주전 유격수에 걸맞는 활약으로 위상을 스스로 끌어올렸고 인정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 / foto0307@osen.co.kr
전민재는 올 시즌 82경기 타율 2할7푼2리(272타수 74안타) 8홈런 43타점 OPS .72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기록한 타율(.282)보다는 현재 낮지만 지난해 이상의 생산력을 과시하고 있다. 벌써 8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넘보고 있다. 현재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OPS 등의 기록으로 꼽은 리그 4대 유격수 중 한 명이다. NC 김주원, SSG 박성한, 두산 박찬호에 이은 그 다음으로 전민재가 꼽혀도 이상하지 않다. 
수비 이닝도 660⅓이닝으로 주전 유격수로 대부분의 경기를 책임지고 있다. 반면 실책은 전반기 9개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실책이 몰려있을 분, 6월 이후에는 단 2개의 실책만 범할 정도로 갈수록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접전 끝에 롯데가 2-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6.17 / dreamer@osen.co.kr
체력적인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과 시기이지만, 지난해와 달리 전민재는 전반기 동안 꿋꿋하게 버텨나갔다. 여기에 수많은 하이라이트 필름까지 생산해내면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제는 명실상부 롯데의 주전 유격수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전민재의 체력 안배를 해주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한다. 전반기 막판 경기들이 대부분 타이트하게 흘러가면서 전민재를 뺄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대체불가의 선수가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김건우, 방문팀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무사 1루 상황 롯데 전민재가 역전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2026.06.17 / dreamer@osen.co.kr
전민재에 대해서는 냉혹하게 조련했고 또 냉정하게 진단했던 김태형 감독도 이제는 전민재를 인정한다. 전반기를 마무리 하면서 김 감독은 “(전)민재의 수비를 보면서 정말 올라왔다는 게 느끼고 있고 수비에서 굉장히 안정감 있는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이제는 좀 내야진의 리더가 됐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이 바랐던 것 중 하나였다. 구단 차원에서도 전민재가 올해는 주전 유격수 자리에서 내야진의 리더로 거듭나주기를 바랐다. 비시즌 지바 롯데 마무리캠프에도 파견돼 3주 간 훈련을 받고 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와 스킬들을 눈여겨 보고 따라하면서 수비 집중력을 월등하게 끌어올렸다. 모든 부분에서 스텝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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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박찬호를 영입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되자 전민재는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전민재는 그 기회를 살리면서 롯데의 확실한 주전 대체불가 유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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