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한국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하락을 비중 있게 다뤘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만 해도 일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순위가 대회 성적에 따라 크게 벌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0일(한국시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이 FIFA 랭킹에서 급락하며 아시아 4위까지 내려앉았다"며 "4년 6개월 만에 30위권으로 추락하면서 국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북중미 월드컵 16강 일정이 모두 끝난 뒤 대회 결과가 반영된 FIFA 랭킹이 발표됐고, 한국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팀 가운데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출발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패해 1승2패로 탈락했다"며 "이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잇따라 사임하는 초유의 상황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월드컵 부진은 FIFA 랭킹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달 29일 FIFA가 발표한 남자축구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1558.72점을 기록하며 32위에 자리했다. 이는 2021년 12월 발표된 33위 이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순위다.
한국은 2022년 2월 29위에 오른 뒤 꾸준히 20위권을 유지해 왔고,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에도 25위로 대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순위가 7계단 하락하면서 30위권으로 밀려났다.
아시아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 2위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 랭킹에서는 이란과 호주에도 추월을 허용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를 상대로 3무를 기록했고,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32강에 진출한 뒤 이집트와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국은 이번 랭킹에서 7계단 하락한 32위가 되면서 17위 일본, 22위 이란, 28위 호주에 이어 아시아 4위로 밀려났다"며 월드컵 성적이 랭킹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