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문 앞 선방 가능했지만, 롱킥을 못해서..." 벨기에 지키던 쿠르투아, '눈물 펑펑' 부상 교체 후 상태 설명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11 11: 47

티보 쿠르투아(34, 레알 마드리드)의 월드컵은 눈물로 끝났다. 벨기에의 골문을 지키던 그는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고, 벨기에는 그가 빠진 뒤 결승골을 내주며 8강에서 탈락했다.
벨기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쿠르투아는 선발로 나서 벨기에의 골문을 지켰다. 전반 30분 파비안 루이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스페인의 슈팅을 여러 차례 막아내며 팀을 경기 안에 붙잡아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후반 들어 스페인의 공세가 거세진 상황에서도 라민 야말과 미켈 오야르사발의 슈팅을 연이어 저지했다.
문제는 후반 21분 발생했다. 쿠르투아는 야말의 슈팅을 막아낸 직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왼쪽 허벅지를 붙잡은 채 통증을 호소했고 의료진이 들어와 상태를 확인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끝난 뒤 다시 골문 앞에 섰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 쿠르투아는 다시 한번 주저앉았고 벨기에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 26분 세네 라멘스가 투입됐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던 쿠르투아는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닦았다. 동료들도 다가가 그를 위로했다. 월드컵 8강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경기를 끝내야 했던 아쉬움이 그대로 드러났다.
쿠르투아의 공백은 경기 막판 크게 느껴졌다. 벨기에는 1-1로 맞선 후반 43분 미켈 메리노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파우 쿠바르시의 슈팅을 라멘스가 막아냈지만 공은 문전으로 흘렀다. 메리노가 이를 왼발로 밀어 넣으며 스페인의 2-1 승리를 완성했다.
쿠르투아가 지키던 골문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장면이었다.
벨기에는 스페인의 공격을 버티며 연장전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전 골키퍼가 부상으로 빠진 뒤 발생한 한 번의 처리 실수가 탈락으로 이어졌다.
쿠르투아는 경기 후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허벅지에 통증이 강하게 느껴졌다. 골문을 지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롱킥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이 교체를 결정했다. 팀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선택에 아무런 문제는 없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쿠르투아에게 이번 대회는 다시 월드컵 정상에 도전할 기회였다. 벨기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지만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라왔으나 쿠르투아의 부상과 함께 여정이 멈췄다.
1992년생인 쿠르투아는 2030 월드컵이 열릴 때 만 38세가 된다.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도 있다.
벨기에의 탈락이 확정된 뒤 쿠르투아는 가장 먼저 라멘스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자신도 눈물을 흘렸지만, 결정적인 장면에서 실수를 범한 후배를 먼저 감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벨기에의 월드컵은 끝났다. 쿠르투아도 부상과 눈물을 남긴 채 대회를 떠났다. 스페인은 16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랐다. 4강에서는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