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스페인의 골문이 처음으로 열렸다. 벨기에 공격수 샤를 더케텔라러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스페인에 이번 대회 첫 실점을 안겼다.
스페인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벨기에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스페인은 이번 경기 전까지 월드컵 5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다나카 아오에게 실점한 뒤 월드컵 무대에서 609분 동안 골문을 지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1/202607110449771171_6a514e0006fd5.jpg)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미켈 오야르사발이 최전방에 섰고 알렉스 바에나, 다니 올모, 라민 야말이 2선에 배치됐다. 파비안 루이스와 로드리가 중원을 구성했다.
마르크 쿠쿠레야, 아이메릭 라포르트, 파우 쿠바르시, 페드로 포로가 수비진을 꾸렸고 우나이 시몬이 골문을 지켰다. 페드리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벨기에도 4-2-3-1로 맞섰다. 더케텔라러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레안드로 트로사르, 케빈 더 브라위너, 제레미 도쿠가 뒤를 받쳤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주고받았다. 스페인이 공을 오래 소유했지만, 벨기에는 도쿠의 돌파와 더케텔라러의 움직임을 앞세워 스페인 수비 뒤 공간을 노렸다.
전반 10분 스페인이 먼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측면 프리킥이 쿠쿠레야를 거쳐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흘렀다. 로드리가 곧바로 슈팅했지만 나탕 은고이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벨기에는 전반 15분 반격했다. 도쿠가 스페인 수비를 끌어당긴 뒤 더케텔라러에게 공을 연결했다. 더케텔라러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쿠쿠레야의 수비에 걸렸다.
스페인은 야말을 중심으로 공격 속도를 높였다. 전반 21분 벨기에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야말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왼발로 감아 찼다. 공은 골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1/202607110449771171_6a514e0445b81.jpg)
선제골은 전반 30분 나왔다.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야말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올모의 슈팅은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루이스가 흘러나온 공을 가까운 거리에서 밀어 넣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6경기 연속 전반 득점에 성공했다. 루이스는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경기에서 선제골까지 기록하며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선택에 답했다.
스페인은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35분 야말이 직접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 찼고 쿠르투아가 두 손으로 쳐냈다. 전반 40분에는 야말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은 골문 옆 그물을 때렸다.
한 골을 내준 벨기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스페인이 공격에 무게를 두는 사이 측면에서 기회를 찾았고 전반 41분 스페인의 무실점 기록을 끝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1/202607110449771171_6a514e05053d0.jpg)
트로사르가 오른쪽으로 공을 내줬고, 더 브라위너를 거쳐 티모티 카스타뉴에게 연결됐다. 카스타뉴가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자 더케텔라러가 쿠바르시 앞으로 파고들어 머리로 받아쳤다.
높은 타점에서 찍어 누른 헤더는 시몬 골키퍼를 지나 반대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번 대회 누구에게도 실점하지 않았던 스페인의 골문이 처음으로 뚫린 순간이었다.
스페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일본전 이후 이어오던 월드컵 무실점 기록도 650분에서 마감했다.
실점 직후 스페인의 수비도 흔들렸다. 전반 43분 쿠바르시는 벨기에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더 브라위너의 유니폼을 잡아당겨 경고를 받았다.
스페인은 전반 추가시간 루이스의 강력한 슈팅으로 다시 앞서갈 기회를 노렸다. 슈팅은 카스타뉴의 몸에 맞았고, 두 팀은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1/202607110449771171_6a514e05a7602.jpg)
스페인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실점한 채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벨기에는 단 한 차례의 정확한 크로스와 더케텔라러의 제공권을 앞세워 스페인의 철벽 수비를 무너뜨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