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의 잔디 조각을 최대 3,000달러(약 451만 원)에 판매한다.
'디 애슬레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FIFA가 2026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의 잔디 조각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가장 저렴한 상품의 가격은 450달러(약 68만 원)다. 실제 경기장 잔디를 작은 크기로 잘라 레진 안에 넣어 보존하는 방식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1/202607110333772903_6a513c1f36c48.jpg)
상품은 결승전이 열리는 7월 20일 이후 배송된다. 배송 가능 지역은 미국과 영국, 유럽으로 제한됐다.
잔디가 담긴 아크릴 케이스에는 2026 월드컵 로고와 경기장, 경기 날짜, 최종 스코어가 새겨진다.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담긴 USB도 함께 제공된다.
제작은 영국 업체 '킵 스텁'이 맡았다. 킵 스텁은 450달러 상품 외에도 900달러(약 135만 원), 1,200달러(약 180만 원), 3,000달러 상품을 판매한다.
각 등급은 2,026개 한정으로 제작된다. 네 종류가 모두 매진될 경우 예상 매출은 1,120만 달러(약 168억 원)를 넘어선다.
가격이 오를수록 포장과 추가 구성품도 달라진다. 하위 세 등급에 포함된 잔디 조각의 크기는 가로·세로·높이 각각 2.5인치(약 6.35㎝)다.
3,000달러짜리 '히어로 에디션'에는 가로·세로·높이 각각 3인치(약 7.62㎝) 크기의 잔디가 들어간다. 금색 문양이 새겨진 금속 기념 티켓과 월드컵 결승전 공인구 미니어처, 크리스털 유리로 제작된 월드컵 트로피도 함께 제공된다.
판매 대상이 된 잔디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잔디 농장에서 공급돼 지난 5월 초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 설치됐다.
잔디 상태를 둘러싼 평가는 좋지 않았다. 브라질과 프랑스 선수들은 이번 대회 앞선 경기들을 치른 뒤 잔디가 지나치게 건조하고 경기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경기력 논란이 불거진 잔디가 고가의 기념품으로 다시 판매되는 셈이다.
![[사진] KeepStub 유튜브 채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1/202607110333772903_6a513c6030aaf.png)
FIFA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고가의 한정판 상품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개최 도시 한정 유니폼을 장당 375달러(약 56만 원)에 출시했다. 16개 도시별로 999장씩 제작됐으며 현재도 FIFA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명 경기장의 잔디나 코트 일부를 상품으로 판매하는 사례는 스포츠 수집품 시장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미국 보이시 주립대학교는 상징적인 파란색 미식축구장 인조 잔디를 작은 조각 기준 40달러(약 6만 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400제곱피트 규모 잔디의 가격은 2만 5,000달러(약 3,754만 원)로, 구매자의 집에 무료로 설치해 주는 서비스도 포함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2025 월드시리즈 7차전이 열린 로저스센터의 흙을 작은 병에 담아 개당 50달러(약 7만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경기장 바닥이 억대에 거래된 사례도 있다. 소더비는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3, 4차전이 열린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코트 바닥 두 조각을 경매에 내놨다.
가로 4피트, 세로 8피트 크기의 코트 조각은 각각 10만 달러(약 1억 5,000만 원)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