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경기 만에 데뷔승’ 한숨 돌린 마줄스 감독의 고민 “세대교체 중인 한국농구, 귀화선수 없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07.11 06: 58

외국인 감독이 한국농구에 자신의 철학을 주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6일 오후 7시 30분 고양소노아레나에서 개최된 2027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윈도우 B조 6차전에서 일본을 81-79로 제압했다. 3승3패가 된 한국은 극적으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해 12월 마줄스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국농구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다. 마줄스 감독이 KBL을 꾸준히 관찰했지만 국내선수들에 대한 선수파악이 완벽하지 않았다. 

3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7 FIBA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5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대만을 잡으면 최소 조 3위를 확정짓고 아시아예선 2라운드로 향한다.경기 시작을 앞두고 한국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2026.07.03 / dreamer@osen.co.kr

한국은 제대로 된 연습경기 없이 윈도우2에서 대만(65-77패)과 일본(72-78패)을 상대했다. 결과는 2패였다. 마줄스는 신진급 신승민과 강지훈을 대만전 선발로 쓰는 등 파격을 선보였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한국 농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아시아예선을 통과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6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7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윈도우 B조 6차전 일본을 상대로 81-79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후 부임 첫승 거둔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7.06 / soul1014@osen.co.kr
마줄스는 7월 3일 대만과 리턴매치에서 80-82로 역전패를 당했다. 3쿼터 후반 19점을 앞섰던 경기를 4쿼터에 뒤집혔다. 순발력 있는 경기운영과 위기관리가 아쉬웠다. 마줄스가 한일전까지 또 패한다면 월드컵 탈락 확정으로 경질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9점 앞서던 일본을 겨우 1점차로 이겼다. 내용은 매우 아쉬웠지만 소중한 승리다. 한국이 하윤기, 이정현, 이현중이 없는 가운데 일본을 잡은 것은 성과였다. 
농구관계자는 “마줄스 감독이 디테일한 면이 좋다. 선수들을 일일이 신경쓰는 모습은 호평을 듣고 있다. 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려다보니 선수들이 소화를 제대로 못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농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아시아예선을 통과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6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7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윈도우 B조 6차전 일본을 상대로 81-79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후 부임 첫승 거둔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아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7.06 / soul1014@osen.co.kr
그래도 마줄스 감독의 성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제 8월 한일전 평가전, FIBA 아시아지역 2라운드, 9월 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가 줄줄이 있다. 마줄스 감독에게 다시 한 번 신뢰를 줘야 할 때다. 
데뷔승을 달성한 뒤 마줄스는 가족들과 포옹하며 기뻐했다. 평소에는 마치 터미네이터처럼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그도 사람이었다. 마줄스는 “긴 여행이었다. 그 전에 3패를 했다. 힘들었지만 이후에 결과를 냈다. 제대로 농구하는 방법을 찾았다. 팀 캐릭터와 가능성을 찾았다. 모두가 뛸 준비가 돼 있었다”고 기뻐했다. 
일본도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감독을 교체했다. 하지만 일본은 수십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농구철학과 전술, 시스템을 각급 대표팀에서 공유하고 있다. 감독 한 명이 바뀐다고 큰 틀이 변하지 않는다. 오케타니 다이 감독은 일본프로농구 경험이 풍부하다. 선수파악에 장점이 있어 금방 팀을 안정시켰다. 일본은 4승 2패로 윈도우3를 조 1위로 통과했다. 
한국 농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아시아예선을 통과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6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7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윈도우 B조 6차전 일본을 상대로 81-79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후 부임 첫승 거둔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7.06 / soul1014@osen.co.kr
반면 마줄스는 한국에 와서 처음부터 다시 시스템을 만들어야 했다. 일본에 비해 어려움이 많다. 마줄스는 “로컬리그가 중요하다. 일본은 많은 팀이 있다. 월드컵 경험해본 선수도 많다. 일본은 오랫동안 갖춰진 시스템이 있다. 우리는 감독도 바뀌고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선수단에서 절반가량이 바뀌었다. 부상자도 많고 훈련 할 시간도 짧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귀화선수가 없다는 큰 단점도 있었다. 한국은 대만의 브랜든 길벡, 일본의 조슈아 호킨슨, 알렉스 커크를 연속으로 상대했다. 길벡은 한국을 상대로 26점, 18리바운드, 5블록슛을 기록했다. 호킨슨도 30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장재석이 선전했지만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마줄스는 “다른 팀들은 귀화선수가 있어 유리했다. 우리는 빅맨이 많이 없어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아직 이길 기회가 있었다. 이승현과 장재석이 주장으로서 좋은 역할을 했다. FIBA랭킹은 일본이 한국보다 높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3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7 FIBA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5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대만을 잡으면 최소 조 3위를 확정짓고 아시아예선 2라운드로 향한다.경기를 앞두고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과 여준석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7.03 / dreamer@osen.co.kr
한국농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귀화선수 수급문제는 당장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줄스 감독도 어쩔 수 없이 귀화선수 없이 국제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농구는 분명 발전했다. 윈도우2만 하더라도 한국의 가용선수는 단 12명에 불과했다. 윈도우3에서 예비엔트리를 15명으로 늘렸다. 덕분에 대만전 패배 후 강성욱, 문유현, 이원석을 일본전 엔트리에 투입해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농구협회의 적절한 지원과 마줄스 감독의 조련이 시너지 효과를 낸 셈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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