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스타 소수, 인맥 축구에만 의존" 日 매체, 한국 축구 '흑역사' 이유 직격.. 일본 배워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7.10 19: 10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맛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일본 매체가 그 원인을 날카롭게 분석했다.
일본 '데일리 신초'는 10일 한국 축구의 참패 원인을 단순한 성적 부진이 아니라 대한축구협회(KFA) 내부에 깊게 뿌리내린 학벌과 이권 카르텔, 그리고 기형적인 육성 시스템의 붕괴 때문이라고 정면 조명해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이 매체는 홍명보(57) 전 감독을 둘러싼 여론의 분노와 이재명(63) 대통령의 이례적인 소셜 미디어(SNS) 저격, 그리고 정몽규(64) 전 KFA 회장의 사퇴 배경에 깔린 한국 축구계의 '깊은 어둠'을 신랄하게 파헤쳤다.

매체는 지난 6월 30일 실의 속에 귀국한 홍 전 감독이 공항에서 팬들로부터 "나가!"라는 멸시와 욕설을 들은 지 불과 이틀 만에, 가족이 있는 미국 LA로 출국한 사실을 전했다. 이를 두고 "도망치는 전술 하나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야유도 들었다고 지적했다. 
우선 승점 1점만 챙겨도 16강에 갈 수 있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터진 홍 전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을 지적했다. 실제 홍 전 감독은 주장 손흥민과 공수의 핵심 이재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 논란이 됐다.
또 멕시코전 패배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남아공전 초반부터 수비만 굳히는 소극적인 전술을 폈고, 결국 한국 축구의 본질인 스피드와 운동량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팬들은 지휘관의 역량 부족에 분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번 사태의 본질이 2년 전부터 곪아 터진 정몽규 전 회장의 독재 체제에 대한 국민적 불만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과거 야당 대표 시절부터 국회에서 축구협회의 불투명성을 추궁해 왔던 점을 상기시켰다.
2024년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에 대해서도 "규정상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검증과 추천을 거쳐야 했으나 정 전 회장이 독단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에 매체는 "이 배경에는 한국의 명문 사학인 '고려대학교 카르텔' 혐의가 짙다"며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은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제 식구 챙기기식 학벌 인사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현대재벌 가문 출신인 정 전 회장이 13년간 장기 집권하면서 월드컵 VIP 대우와 함께 중계권, 공식 스폰서 계약 등 막대한 자금 흐름을 독점해 왔다고도 덧붙였다.
매체는 이 거대한 돈줄을 둘러싸고 특정 광고대행사나 스포츠 기업 간의 이권 구조가 형성되기 쉬운 환경이었으며, 이 대통령의 이례적인 수뇌부 저격은 이 폐쇄적인 조직의 어둠을 도려내기 위한 행보라고 진단했다. 
또 박지성 등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축구 영웅들까지 나서 'K-축구혁신위원회'를 만든 것도 정 전 회장 일파를 정면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참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든 한국 축구계 내부에서는 역설적으로 '일본 축구의 시스템을 본받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의 근본적인 육성 시스템 격차가 월드컵 결과로 드러난 것이라고 평했다. 일본이 J리그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수많은 지역 클럽을 만들고, 잔디 구장을 정비하며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선수를 키워왔던 것이 빛을 봤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천재 스타 선수 한두 명과 인맥에 의존하는 데 머물러 있다고 질타했다. 또 협회 상층부는 이권 불리기에만 혈안이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수십 년간 한국 축구를 병들게 한 '학벌 카르텔'과 '주먹구구식 행정'을 완전히 도려내지 못한다면 비극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또 손흥민, 이강인 등 몇몇 천재 스타들의 개인 기량에 기대는 것이 비참한 결과로 돌아온 만큼 자신들의 육성 시스템을 배워야 한다"는 일본의 조롱 섞인 일침이 그 어느 때보다 쓰리게 다가오고 있는 한국 축구의 현실이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