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3년 만에 ML 데뷔 임박’ 한국 복귀 거절한 고우석, 인간승리 해냈다 “LG 팬들께 죄송하고 감사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7.07 09: 40

미네소타 트윈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도전 3년째에 빅리그 콜업이 확정됐다. 
미네소타는 지난 6일(한국시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고우석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며 메이저리그에도 콜업될 전망이다. 
KBO리그 통산 354경기(368⅓이닝)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특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고우석은 2023년 44경기(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약 69억원)에 계약했다. 

한국 국가대표 시절 고우석. /OSEN DB

하지만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은 2024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되기도 하며 빅리그 콜업이 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갔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을 당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고 부진한 모습이 계속되며 5월 방출됐다. 이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시즌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지난해에도 빅리그 콜업에 실패한 고우석은 디트로이트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지난 3월에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했고 대회가 끝난 뒤 소속팀으로 돌아와 마이너리그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고우석. /OSEN DB
디트로이트에서 마이너리그 더블A로 내려가며 올해도 메이저리그 데뷔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고우석은 트레이드를 통해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27경기(41⅓이닝) 3승 1패 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인 고우석을 주시하던 미네소타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고우석을 영입한 것이다. 고우석은 오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LA 에인절스와의 홈 6연전 기간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에이전시를 통해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에 많은 응원과 기대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라며 빅리그 데뷔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콜업이 더욱 극적이었던 것은 시즌 중 원소속팀 LG의 복귀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LG는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새로운 마무리투수를 찾아야 했고 마이너리그에 머무르고 있던 고우석에게 차명석 단장이 직접 찾아가 복귀를 요청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고심 끝에 마이너리그에서 도전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당시에는 고우석의 도전이 무모해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긴 기다림 끝에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고우석은 “지난 5월 엘지 트윈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매일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팀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팀을 외면한 것만 같아 마음 한편에 죄책감이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LG 트윈스 팀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며 LG의 복귀 제안을 거절했던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가장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 고우석은 “둘째를 임신한 채로 혼자서 아이를 돌보면서도 늘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었는데, 이 행운이 저에게 찾아와 준 것은 모두 아내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서게 되었으니, 응원해주신 만큼 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한국 국가대표 시절 고우석.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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