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41세 호날두 정면 저격 “포르투갈 인질”... 스페인전 선발 논쟁 폭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06 07: 51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정면으로 찔렀다. 포르투갈은 월드컵 토너먼트에 살아남았다. 그러나 논쟁의 중심에는 여전히 41세 호날두가 있다. 
영국 '더 선'은 5일(한국시간) 이브라히모비치가 호날두의 포르투갈 대표팀 내 위치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표현은 날카로웠다. 호날두가 포르투갈을 인질로 잡고 있으며, 선발 기용은 실력보다 향수에 끌려가는 선택이라는 취지였다. 곤살루 하무스가 벤치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논쟁은 더 커졌다.
포르투갈은 크로아티아와 32강전에서 2-1로 이겼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하무스가 머리로 경기를 끝냈다. 결과만 보면 베테랑과 후계자가 함께 만든 승리였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다르게 읽혔다. 호날두가 오래 서 있을수록 전방 압박 속도와 박스 안 움직임이 줄었다는 지적이 따라붙었다.

즐라탄의 말이 센 이유는 둘의 이름값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자신감과 자존심으로 시대를 버틴 공격수다. 호날두는 월드컵 최고령 득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고, 마지막 월드컵을 우승으로 닫으려 한다. 즐라탄은 은퇴 뒤에도 거친 직설로 축구판을 흔든다. 그래서 비판은 단순한 해설이 아니라 슈퍼스타가 슈퍼스타에게 던진 판정처럼 들린다.
포르투갈의 고민은 숫자로도 보인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있는 중원은 이름만으로 우승권이다. 측면과 2선에도 속도와 기술이 있다. 문제는 마지막 구역이다. 호날두를 세우면 박스 안 존재감과 페널티킥 한 방을 얻는다. 하무스를 세우면 압박, 침투, 수비 뒤 공간 움직임이 살아난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둘을 모두 활용하려 한다. 하지만 토너먼트는 타협을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다음 상대는 스페인이다. 공을 오래 갖고, 상대 전방 압박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팀이다. 포르투갈이 전방에서 한 박자 늦으면 중원 전체가 뒤로 밀린다. 호날두의 이름값보다 90분의 속도가 먼저 시험대에 오른다.
스페인전은 호날두에게 가장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시작부터 뛰어야 하는 선수인가, 마지막 30분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선수인가. 포르투갈 벤치에는 하무스가 있다. 그는 크로아티아전에서 짧은 시간만으로 골을 만들었다. 호날두가 가진 역사는 누구도 지우지 못하지만, 토너먼트의 시간은 현재의 다리와 폐로 흘러간다.
호날두에게는 잔인한 무대다. 한 골만 넣어도 역사가 되고, 한 발 늦어도 세대교체의 증거가 된다. 즐라탄은 그 잔인한 선을 숨기지 않았다. 포르투갈의 다음 90분은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을 연장할 수도, 하무스의 시대를 앞당길 수도 있다. 공은 스페인전 선발 명단 위에 놓였다.
호날두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상대 수비는 그가 박스 안에 서 있는 것만으로 시선을 빼앗긴다. 동료들도 마지막 패스를 한 번 더 생각한다. 하지만 그 무게가 팀 전체의 속도를 누를 때도 있다. 포르투갈은 빠른 2선과 젊은 미드필더를 보유했다. 전방 한 자리가 멈추면 장점이 반으로 줄어든다. 즐라탄의 비판은 그 지점을 겨눴다. 이름이 아니라 경기 속도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선택은 더 어려워졌다. 호날두를 빼면 라커룸의 공기가 달라지고, 넣으면 경기 속도가 달라진다. 하무스는 골로 대답했다. 벤치에서 출발해도 불만보다 침투로 말했고, 크로아티아전 마지막 장면을 자신의 머리로 끝냈다. 스페인전 명단은 감독의 철학보다 용기를 먼저 요구한다.
호날두는 이런 논쟁에 익숙하다. 나이가 숫자로 따라붙을 때마다 골로 답했다. 이번에도 한 번의 페널티킥으로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스페인전은 다르다. 공을 빼앗으러 뛰는 첫 발, 수비 라인 뒤로 들어가는 두 번째 발이 모두 필요하다. 전설도 90분의 리듬에서는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즐라탄의 한마디는 잔인하지만 피하기 어려운 질문으로 남았다. 답은 선발 명단에 달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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