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오른쪽이 다시 바뀐다.
덴젤 둠프리스가 인터 밀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월드컵 일정이 끝난 뒤 이적 발표가 나왔다. 레알은 수비 보강을 여름 첫 과제로 잡았고, 오른쪽 풀백 자리에 강한 체격과 직선적인 전진성을 가진 30세 수비수를 꽂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둠프리스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럽 매체들은 인터 밀란 계약서에 있던 2000만 유로 방출 조항이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둠프리스는 2021년 PSV 에인트호번을 떠나 인터 밀란에 합류한 뒤 5시즌 동안 207경기 27골 28도움을 남겼다.

레알은 이미 여름 시장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마르크 쿠쿠렐라, 이브라히마 코나테, 베르나르두 실바가 먼저 들어왔다. 여기에 둠프리스까지 더해졌다. 수비 라인과 중원 연결, 측면 전진을 한꺼번에 손보겠다는 그림이다. 두 시즌 동안 메이저 트로피를 놓친 레알은 이름값보다 즉시 전력에 가까운 선수들을 골랐다.
둠프리스의 장점은 분명하다. 좁은 공간에서 섬세하게 풀어가는 타입은 아니다. 대신 긴 보폭과 몸싸움, 박스 안 침투, 크로스 타이밍이 강하다. 인터 밀란에서는 스리백 오른쪽 윙백으로 뛰며 페널티박스까지 올라갔다. 레알에서는 포백 오른쪽 수비수와 높은 위치의 측면 자원을 오갈 수 있다.

새 감독 조제 무리뉴에게도 맞는 카드다. 무리뉴 축구에서 측면 수비수는 단순한 빌드업 장치가 아니다. 수비 전환에서 버티고, 역습 첫 패스를 받아 전진하며, 세트피스에서는 박스 안 높이까지 더해야 한다. 둠프리스는 그 조건을 몸으로 충족한다. 188cm의 신장, 대표팀과 세리에A에서 검증된 압박 저항, 큰 경기 경험이 있다.
레알의 여름은 수비 재건에 맞춰져 있다. 쿠쿠렐라가 왼쪽과 센터백 커버를 더하고, 코나테가 중앙 높이를 보탠다. 둠프리스는 오른쪽에서 상대 측면 공격수와 직접 부딪친다. 베르나르두 실바까지 더해지면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의 패스 선택도 달라진다. 레알은 공을 잡았을 때와 잃었을 때의 속도를 동시에 고치려 한다.
경쟁도 피할 수 없다. 레알의 오른쪽은 늘 뜨거운 자리다. 알렉산더-아놀드급 이름과 연결됐던 포지션이고, 기존 자원들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 둠프리스는 스타 플레이어처럼 공을 오래 쥐는 수비수가 아니다. 대신 경기가 막힐 때 박스 안으로 들어가 숫자를 늘린다. 레알이 원한 것도 그 단순하고 강한 선택지다.
인터 밀란에는 작별의 무게가 남았다. 둠프리스는 세리에A 우승 2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3회를 함께했다. 레알에는 다른 요구가 기다린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00만 유로짜리 풀백은 싼 영입이 아니라 바로 결과를 내야 하는 카드다. 레알의 네 번째 여름 조각은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첫 시험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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