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극적인 역전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스틴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4타점으로 활약했다. 결정적으로 8회 역전 그랜드 슬램으로 영웅이 됐다.
오스틴은 1회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1,2루 찬스로 연결해 4번 문정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는데 기여했다. 3회 유격수 땅볼 아웃, 5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5로 뒤진 7회 2사 3루에서 귀중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자 문보경의 1루 땅볼 때 1루수 송구 실책이 나와 1점을 따라붙었고, 천성호의 내야 안타까지 나오면서 4-5로 따라붙을 수 있었다.
LG는 8회 롯데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상대로 2사 후에 신민재와 송찬의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3루에서 박해민이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이후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롯데는 2사 만루에서 마무리 최준용을 투입했다. 오스틴은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순식간에 8-5 역전이 됐다. 오스틴의 23호 홈런, 단독 1위가 됐다. LG는 롯데 추격을 뿌리치고 8-7로 승리했다.

오스틴은 경기 후 극적인 역전 그랜드 슬램 소감을 묻자 “어제 패배 이후에 분위기가 좀 다운돼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데 큰 보탬이 된 그랜드 슬램인 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 뿐만 아니라 그 홈런으로 웰스가 오늘 노디시션을 했는데 그 부분도 정말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또 결정적으로 내일 롯데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 또 1위 싸움을 하는데 좀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날 8회 1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때린 후 1루로 뛰어가다가 잠시 주루를 포기하고 멈추는 바람에, 1루 송구가 빗나갔는데 간발을 차이로 아웃됐다. 전날 실수로 인해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을까.
오스틴은 “어제 일은 당연히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반성을 했고, 그 부분을 인지를 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어제 그런 실수는 오늘 경기에 전혀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2아웃 이후에 자신의 앞에서 만루가 채워진 상황을 두고 2023년 한국시리즈를 떠올렸다. 그는 “박해민이 타석에서 볼카운트 싸움을 정말 잘해주면서 볼넷으로 나간 게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송찬의도 안타를 치면서 최근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사실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3차전 9회) 오지환이 홈런을 쳤을 때 내가 직전 타석에서 볼넷을 얻었다. 그게 약간 오버랩 되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 상황에서 영웅이 되려고 하기 보다는 내 스윙을 하면서 강한 타구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하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커브를 때려 홈런을 만들었다. 오스틴은 “사실 그 상황에서 직구를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도 커브가 날아오는 게 눈에 보였다. 신기하게 보이더라. 좀 침착하게 천천히 템포로 가져가자 생각하면서 스윙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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