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이 6선발로서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거듭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생투 이후 최악의 피칭을 펼쳤다. 이제는 불펜에서 새출발을 준비해야 한다.
이민석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8구 10피안타 3볼넷 5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최근 7연승을 질주하는 과정에서 롯데는 어느 정도 선발 야구가 가능해졌다. 선발들이 하루씩 더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이게 경기력으로 승화됐다. 이를 가능케 해준 것은 2022년 롯데의 마지막 1차지명인 이민석의 성장 덕분이었다.

지난 5월 30일 창원 NC전, 허리 통증으로 잠시 휴식을 취해야 했던 엘빈 로드리게스를 대신한 대체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2실점 호투했다. 이후 강한 공을 뿌리면서 기존 토종 선발들에게 휴식까지 줄 수 있었다. 나균안과 김진욱이 이민석 덕분에 한 번씩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19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7⅓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첫 승까지 따냈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6선발 체제임에도 선발들의 이닝 소화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 그리고 불펜진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서 이번 주를 끝으로 6선발을 포기할 예정이었다. 이민석의 선발 등판은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유종의 미, 그리고 팀의 8연승이 걸린 상황. 하지만 이민석은 1회부터 고전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기 개시가 30분 가량 지연되면서 리듬이 무너졌던 탓일까,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타자 김주원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이우성에게 볼넷, 박민우에게는 2스트라이크를 잡고 3루수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박건우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권희동은 삼진으로 솎아내 한숨을 돌리는 듯 했는데 2사 만루에서 만난 데이비슨에게 슬라이더 실투를 던져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이후 천재환은 삼진 처리.
2회에는 선두타자 김형준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휘집에게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김주원을 유격수 직선타, 이우성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문제는 3회였다. 3회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우전안타, 박건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의 위기. 여기서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권희동이 번트를 준비하자 포수 손성빈이 2루 견제를 시도했는데, 이 송구를 유격수 전민재가 잡아내지 못했다. 악송구가 됐고 무사 2,3루로 위기가 증폭됐다.

결국 권희동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천재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가 계속됐고 김형준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내줬다. 2아웃을 잡았지만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가 계속 이어졌고 김주원에게 2타점 2루타, 이우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에만 6실점, 총 8실점을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그럼에도 롯데 벤치는 이민석을 최대한 끌고 가려고 했다. 필승조 성격의 김원중 박정민 등이 모두 휴식을 취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불펜 소모 최소화가 필요했다.
이민석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고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 권희동을 삼진 처리했다. 데이비슨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천재환을 다시 삼진 처리하면서 선발 등판을 마쳤다. 유종의 미도 실패했고 팀의 8연승도 잇지 못했다.

이제 이민석은 5일 가량 휴식을 취하고 불펜에서 새출발을 한다. 시속 150km 이상의 강한 공을 뿌릴 수 있는 이민석이 불펜진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 새로운 아시아쿼터 이이무라 쇼타와 함께 이민석이 롯데 불펜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