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시골 학교 교장된다..70살 차이 친구 만들기 ‘웰컴 투 수근 스쿨’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6.06.24 11: 27

개그맨 이수근이 시골 학교의 교장이 된다.
2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2 신규 예능프로그램 ‘월컴 투 수근스쿨’에는 이원식 PD, 이수근, 임우일, 이미주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웰컴 투 수근스쿨’은 나이 차이만 무려 70살이 나는 어린이와 어르신이 한 교실에 모여 함께 수업하고, 세대 공감을 이뤄가는 두 달 간의 여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경북 의성군 각지에서 모인 열두 명의 학생이 세대차를 극복하고,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날 이윤정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피디와 출연진들은 각자 자신의 역할을 소개하며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했다. 이수근부터 이미주, 임우일까지 탄탄한 라인업이 구성된 가운데, 이윤정 아나운서는 “라인업이 어마어마하다. 제가 듣기로는 ‘웰컴 투 수근스쿨’이 10년 전 설특집 5부작 ‘내 친구는 일곱살’의 예능 버전이라고 들었다. 10년 만에 재탄생한 계기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다.
이원식 피디는 “저희가 10년 전에는 명절에 어르신이랑 아이들의 벽을 허문다는 느낌에서 특집으로 진행했다. 지금은 10년이 지나서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었다.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의성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 피디는 “의성이 그때보다 지금 인구가 7~8천이 줄었다. 어르신들은 외롭고, 아이들은 친구가 없는 상황은 그때보다 더 심해져서 그러면 이사람들을 모아서 친구들을 만들어주고, 가깝게해주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지금도 이게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이원식 피디는 “어르신들은 1인 가구가 늘고,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놀 친구들이 없다고 하고. 그때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와서 수업을 했다면, 이번에는 그 가교 역할을 여기 계시는 세 선생님께 맡겨서 새로운 경험을 해드리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교장 선생님 이수근부터 미주 선생님, 임우일 교무부장까지 완성된 가운데 이들의 섭외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이원식 피디는 “일단 처음에는 이수근 교장 선생님을 모시면서 굉장히 어울릴거라고 생각했다. 아이들도 잘 돌보시고, 사람들을 아우르는 힘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역할에 맞을 것 같았고, 기획안을 전달드렸을 때도 ‘내가 할 수 있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 피디는 “미주 선생님은 예전에 유치원 선생님을 얘기하신 적이 있고, 공감을 잘하고 따뜻한 성품이 있으시니까 아이들에 잘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우일 선생님이 보기에는 무서워 보이지만, 웃으면 반전되는 모습이 좋아서 되게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역할을 두 분이 해주실 것 같아서 셋이 팀을 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세 사람을 선생님으로 구성한 이유를 전했다.
그렇다면 출연진들의 생각은 어땠을까. 이수근은 “이런 말씀드리면 조금 그렇지만, 이걸 소화할 수 잇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몇 안 된다. 한 명밖에 없다. 제가 신체적으로 아이들이랑 상당히 눈높이가 맞다”고 웃었다.
이수근은 “어른들이 보실때 거부감이 없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비주얼을 갖고 있어서 그런 부분을 예쁘게 봐주신 게 아닌가 싶다. 태어난 곳도 시골이라 이런 자연환경이 낯설지가 않다. 이렇게 말은 학교고, 교장선생님이지만 아이들보다 철이 없다. 우리는 늘 즐거운 게 좋은 거니까”라고 이야기했다.
미주 역시 “생활하면서 느낀 건 정말 교장선생님으로 제격이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다 잘하신다. 아이들을 아우를 줄 알고, 어르신들도 잘 해주시고, 리더로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수근의 역할에 감탄했다.
미주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일단 두 분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제가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었다보니까 아이들과 함께 할 기회가 생겼구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생각에 확신을 가졌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임우일은 “스케줄이 널널했고, 흔쾌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언제 누가 하자고 그래도 흔쾌히 할 수 있는 컨디션이었다”고 유쾌함을 뽐냈다.
임우일은 “또 두번째는 이수근 선배님이 KBS 선후배 관계고, 제가 처음 신인으로 들어왔을 때 이수근 선배가 그때 봉숭아학당 선생님이셨다. 이게 교장 선생님을 한다고 하시는데, 제가 선생님으로 나오니까 그때 생각이 나더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선생님이 되어보니 어땠냐는 물음에 미주는 “실제 선생님이 되어보니까 유치원 선생님이 굉장히 존경스럽고, 말도 조심하게 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이수근은 “인기가 워낙 많다. 애들이 오면 미주 선생님께 먼저 달려든다. 아이들, 할머니, 할어버지 다 미주 선생님께만 달려든다 ”고 거들었다.
미주는 “너무 좋아하니까 제가 졸졸 따라다니게 되더라. 끝날때는 유치원 선생님이 존경스럽다는 걸 깨달았고, 남의 아이도 이렇게 예쁜데 내 아이는 얼마나 예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고, 이수근은 “갑자기 여기서 2세 계획을”이라고 웃었다. 미주는 “집 가는 길에도 엄마한테 얘기를 했다. 남의 애가 이렇게 예쁜데 내 애는 얼마나 예쁠까”고 말했다. 
임우일은 독보적인 장발 헤어스타일이 아이들과의 소통에도 도움이 되었냐는 물음에 “제가 이렇게 머리를 기른지 한 4년 정도 됐다. 아이들과 이렇게 좀 지내면서 처음으로 머리를 잘라버리고 싶었다. 아이들이 좀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특히 임우일은 “아이들한테 머리가 길면 여자, 엄마 라는 인식이 있는데 남자라는 걸 받아들이기에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았다”면서 “그래서 아이들을 굉장히 좋아하고, 친절하게 잘 대해주고, 노력해도 결국에는 미주 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약간 엄마의 품이 익숙한 나이다. 그래서 그런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를 듣던 이수근은 “아이들은 이제 눈에 보여지는 게 다니까. 같은 여자로서 접근했을 때는 미주 선생님한테 갈 수밖에 없는”이라고 거들었다.
일반인 출연자 섭외에 어러움은 없었을까. 이원식 피디는 “어린이들은 어려운 점이 별로 없었다. 예전에는 100명이 넘는 어린이집도 많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제일 많은 곳이 70명 정도”라며 “일단 아이들을 찾는 게 일이었고, 자기 개성이 있는 애들을 보고 싶어서 누굴 만나고 싶어하고 어울리고 싶어하는 애들을 찾았다”고 했다.
이원식 피디는 “얘가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데 표현을 못하는 것 같은 아이들도 좀 봤다.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외로움이 드러나는 분들에게 마음이 가더라”고 다른 기준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피디는 “나이가 많으시고 1인 가구가 많으시니까, 애들 소리를 못듣고 ‘어린이들 보고싶죠’하는 분들하고, 또 반대로 나는 애들이 너무 싫어하는 분들.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을 모아놓고 이분들의 마음을 좀 가깝게 할 수 있으면 좋은 친구를 만들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촬영이 끝난 현재, 각 선생님들은 삶의 변화가 생겼을까. 이수근은 “늘 그런 생각을 한다. 어른들을 보면서 곧 나의 미래잖아요. 나도 저때가 되면 많이 외로워질까라는 생각도 했다. 변화라기보다 일단 힐링이 많이 됐고,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볼 때면 ‘우리 애들도 저랬었는데’ 하면서 그냥 행복해지더라”고 회상했다.
임우일은 “어르신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내 친손자가 아닌데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모습, 그거도 너무 아름다운 것 같다. 저도 나이가 있다고 해서 누군가를 대할 때 머리로 생각하고 계산하게 되는데 그런 걸 버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가슴으로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BS2 ‘웰컴 투 수근스쿨’은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후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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