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박준영(24)이 육성선수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박준영은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 패배를 기록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박준영은 키움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대등한 투수전을 벌였다. 투구수 83구를 던졌고 직구(38구), 슬라이더(17구), 체인지업(15구), 커브(13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까지 나왔다.

박준영은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역시 야구는 공 하나로 결과가 나오고 공 하나로 승부가 갈린다는 것을 한 번 더 크게 깨달았던 경기다”라며 지난 등판을 돌아봤다.
5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던 박준영은 김건희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퍼펙트인 것은 모르고 있었다”고 말한 박준영은 “그냥 매회 어떻게든 막자고 생각했다. 그동안 내가 피홈런이 많았는데 모두 직구 홈런이었다. 그래서 박승민 코치님이 변화구 비중을 높이자고 하셨다. 그래서 잘 던지고 있었는데 변화구를 홈런을 맞고 말았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음 타자에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준영은 1사에서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고 이상규로 교체됐다. 투구수가 적었기 때문에 더 길게 갈 수도 있었지만 한화 김경문 감독은 “투구수는 여유가 있었지만 이전에 길게 가다 홈런을 맞은 적이 있어서 교체를 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박준영은 “자신은 있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의 판단을 전적으로 믿는다. 나는 던지라면 무조건 던지고 내려오라면 내려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박준영은 올 시즌 성적은 7경기(24이닝)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중이다.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렇게 던지는데 누가 빼겠나”라며 박준영을 계속 선발투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박준영은 올해 활약에 대해 “변화구 제구가 좋아진 덕분에 타자와 승부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프로는 직구 하나로 승부할 수는 없다. 내가 힘으로 승부하는 스타일도 아니기 때문에 변화구 제구가 가장 중요한데 잘 되는 덕분에 좋은 결과도 따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렇게 1군에서 던질 수 있을거라고는 절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한 박준영은 “매경기 던질 때마다 아쉬운 점을 많이 생각한다. 어떻게 보완을 할지, 다음 경기는 어떻게 할지 계속 박승민 코치님과 얘기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보답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서 “부모님께서 정말 좋아하신다. 앞으로도 이렇게 1군 무대에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해주신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좋은 결과를 내면서 팬들에게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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