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동료 충격 증언 "오타니한테 쉬라고 하면…진심으로 화낸다" 흉내도 못 내는 미친 승부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5.30 04: 41

[OSEN=이상학 객원기자] 야구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투타겸업은 결코 재능만으로 이뤄진 게 아니었다. 불같은 승부욕과 책임감, 의지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오타니는 있을 수 없다.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ESPN LA’에 출연한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오타니를 옆에서 매일 지켜보는 기분이 어떤지에 대해 질문을 받곤 “믿을 수 없는 선수이지만 가장 믿기지 않는 것은 매일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정말 대단하다”며 그라운드 밖에서 오타니의 숨은 모습을 전했다. 
로하스는 “오타니는 쉬고 싶어 하지 않는다. 감독이나 구단 관계자들이 컨디션을 걱정해서 ‘오늘은 타석에 서지 않는 건 어때?’라고 말을 꺼내면 오타니는 진심으로 화를 낸다”고 밝혔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올해 선발투수로 등판한 9경기 중 4경기를 타자로 나서지 않았다. 지난달 16일 뉴욕 메츠전(6이닝 1실점 승리), 2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6이닝 1자책점 패전), 지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7이닝 2실점 패전),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7이닝 무실점 승리)에서 방망이를 내려놓고 투구에만 전념했다. 
체력 관리 차원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구단이 내린 결정이었고, 오타니도 인터뷰 때마다 “팀에서 하라는 대로 하겠다. 팀에 (지명타자를 칠 수 있는) 좋은 타자들이 많고,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게 1년을 완주하기 위해선 이런 운영이 필요하다. (기용법은) 팀에 맡기고, 지시받은 대로 준비하겠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건 공식적인 인터뷰에서 나온 정제된 발언이었고, 실제 오타니의 속마음까지는 그렇지 않았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답게 투타겸업 욕심이 무척 강하고, 옆에 있는 선수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분노가 끓어올랐다. 
로하스는 “그런 화는 오타니가 팀을 생각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타선에 있는 것이 팀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설령 타격이 안 맞아 고전하더라도, 몸이 뻐근하더라도 그렇다. 그 점이 내가 정말 매일 놀라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와 오타니 쇼헤이가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그는 “오타니가 가진 재능이나 필드 위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뒤에서 보이지 않는 준비나 팀을 위해 모든 걸 다 하려는 자세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어깨가) 탈구된 상태로 계속 뒤지 않았나.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그는 해마다 최고가 되려고 하고, 새로운 것을 이루고 싶어 한다”며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오타니의 자세를 치켜세웠다. 
3년 만에 풀타임 투타겸업으로 돌아온 오타니는 역사적인 시즌을 또 만들어가고 있다. 투수로 9경기(55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0.82 탈삼진 61개 WHIP 0.82를 기록하며 사이영상급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선 6이닝 4볼넷 7탈삼진 1실점 노히터로 위력을 떨쳤다. 
타자로는 51경기 타율 2할6푼9리(193타수 52안타) 9홈런 30타점 OPS .882를 기록 중이다. 이달 중순까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우려를 샀지만 최근 14경기 타율 3할8푼3리(47타수 18안타) 3홈런 14타점 OPS 1.232로 살아났다. 벌써 투타 총합 WAR 4.2를 쌓으며 2001~200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배리 본즈 이후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 4년 연속 MVP를 정조준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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