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이 '백상'에서 남자 최우수 연기상 발표 순간 실망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는 168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안영미는 "'왕과 사는 남자' 백상예술대상 3관왕 축하드린다"고 수상을 축하했다. 앞서 최근 진행된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왕과 사는 남자'는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박지훈), 대상(유해진) 구찌 임팩트 어워드 등을 수상했던 바. 이에 '구찌 임팩트 어워드'에 대해 묻자 장항준은 "그 한 해에 영화적으로 영향력을 많이 미쳤던 임팩트 있는 작품인데 꼭 흥행이 된 작품한테 주는건 아니고 갑자기 문제작으로 떠오르거나 그 해에 인상적이었던 작품에게 주는 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회사에서 저한테 고마워 하시면서 꽃을 주셨다"고 말했고, "꽃만 보냈냐"고 묻자 "잠바도 하나 보내주셨다. 아주 고급스러운 잠바"라고 답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안영미는 "어쨌든 주요상 다 휩쓴 거 아니냐. 감독님 입장에서는 어땠냐. 휩쓸 건 다 휩쓸었는데"라고 물었고, 장항준은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두분이 받으셔서. 개인적으로는 유지태씨도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받을만 했는데 이성민 선배님이 워낙 '어쩔수가 없다'에서 잘 하셔서"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전미도 씨도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전미도씨는 아예 기대를 안하고 오셨더라. 너무 해맑게 오셔서 마음이 편했다. 근데 지태 씨하고도 얘기해봤는데 지태 씨하고 저랑 둘은 말은 안해도 내심 가능성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워낙 이성민 선배님이 강력하신 분이어서"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자 안영미는 "그래도 감독상 이런거 솔직히 아쉬웠을 것 같다"고 물었고, 장항준은 "감독상은 사실 제가 전전날에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님한테 전화했다. '저는 다른건 모르겠는데 감독상은 꼭 감독님이 받았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왜냐면 나는 그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가치있는 영화고 좋은 영화라 생각해서 '꼭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윤가은 감독님은 착한 지식인 있지 않나. '아니에요 감독님' 이러셨는데 결국 그 분이 따내셨다"고 축하했다.
안영미는 "어떻게보면 받을 분이 받으셨다고 생각할수 있겠다"며 "그러면 '왕사남' 팀 뒷풀이 분위기가 엄청 좋았을것 같긴 하다. 모두가 상을 받았으니까"라고 궁금해 했고, 장항준은 "사실 유해진 씨가 남우주연상(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였지 않나. 근데 남우주연상은 '얼굴'의 박정민 씨가 받았지 않나. '얼굴'이라는 작품도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고 너무 잘했지다. 안에 모든 것들이 너무 잘 돼 있는데 '유해진이 남우주연상 아니면 우리는 지금 완전히 홀대 받은건가?' 이런 생각이 든거다"라고 당시 크게 실망했음을 털어놨다.
그는 "우리끼리는 누가 봐도 유해진 만큼은 남우주연상 확실하다 했다. 근데 유해진 씨가 안탔다고 들으니까 '어떻게 되는거지?' 이러는데 갑자기 대상에 유해진씨가 나오면서 다들 만세 불렀다. 그거 보셨냐. 옛날에 88서울 올림픽 개최 결정이 난 순간이 있다. 그때처럼 유해진 씨가 대상 받을때 다들 완전 '껑충' 뛰었다. 그래서 (뒷풀이) 가면서도 너무 분위기 좋았고 뒷풀이 장소 가서 축배를 제대로 들었다"고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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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FM4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