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번트 모션" 캡틴은 계획이 다 있었다…위기를 기회로, 한화 울린 박해민의 묘책 [오!쎈 대전]
OSEN 조은혜 기자
발행 2026.05.09 07: 10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캡틴' 박해민이 연장 11회 결승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5시간 5분이 소요된 연장 11회 끝에 9-8로 승리했다. 이날 박해민은 결승타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 박준영 상대 2회초 무사 1·2루 첫 타석에서 희생번트로 팀의 선취점을 만드는 데 관여한 박해민은 4회초 권민규 상대 2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가 이재원의 안타와 이주헌의 볼넷으로 진루, 홍창기 타석에서 홈스틸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LG 트윈스 박해민 171 2026.04.08 / foto0307@osen.co.kr

5회초에는 강건우 상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박해민은 7회초 조동욱을 만나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를 추가했고, 9회초에는 1사 1루에서 번트가 뜬공으로 잡히고 더블플레이가 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8-8 동점이 이어지던 11회초, LG는 천성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오스틴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주자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구본혁이 3루수 노시환의 호수비에 묶이며 3루주자가 아웃되고 계속된 2사 1·3루 찬스, 박해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8회부터 등판한 이민우를 마주한 박해민은 이민우의 초구에 번트 자세를 취했다. 1스트라이크. 하지만 2구 145km/h 투심에 방망이를 돌렸고, 이 타구가 좌전안타가 되면서 3루에 있던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박해민의 안타로 9-8 리드를 가져온 LG는 11회말을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박해민은 "전 타석에서 스윙 이후 등과 옆구리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 타석에 들어섰을 때 번트 모션을 일부러 보여주고, 빠른 공이 오기를 기다렸다. 빠른 공 타이밍으로 찬스가 왔기 때문에 자신있게 휘두른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결승타 상황을 털어놨다.
그는 "앞 타석에서 우리팀의 중심타자들이 제 역할을 다해줬고 살아나갔기 때문에 나에게 결정적인 상황이 주어진 것 같다"며 "오늘 정말 긴 경기였고, 힘든 경기였기에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꼭 승리하고 싶었는데 승리라는 결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LG 박해민 2026.04.14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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