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무슨 잘못했다고…컵스 감독 '나쁜 룰' 맹비난, 다저스 사장 열받았다 "왜 이제 와서 그래?" 반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4.28 04: 22

[OSEN=이상학 객원기자] “매우 뜬금없고 이상하다.”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사장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타니 쇼헤이의 투타겸업 룰을 지적하고 나선 크레이그 카운셀 시카고 컵스 감독의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라디오 ‘AM570 LA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최근 화두로 떠오른 오타니 룰과 관련해 “우리 팀에는 분명한 이점이다. 오타니가 하는 일과 그가 가진 능력은 너무나 독보적이다. 그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하고, 찬사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리드먼 사장의 말은 카운셀 감독의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카운셀 감독은 지난 22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타니 룰을 두고 “한 선수만 특별 대우를 받고, 한 팀만을 위한 룰이다. 아마도 가장 기이한 룰일 것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오타니 룰이란 선발투수가 지명타자로 동시 출장할 경우 투수로 등판을 마친 뒤에도 지명타자로 경기에 남아 계속 뛸 수 있는 규정으로 2022년부터 도입됐다. 이 룰은 당해 시즌, 직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최소 20이닝 이상 투구하고, 야수 또는 지명타자로 최소 20경기 이상 선발 출장(각 경기마다 최소 3타석 소화)한 선수에게 해당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만이 유일하게 이 조건을 충족한다. 
오타니 덕분에 다저스는 26인 로스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각 팀은 투수를 최대 13명까지 로스터에 보유 가능한데 오타니가 있는 다저스는 실질적으로 14명의 투수로 로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무려 11명의 투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컵스 카운셀 감독으로선 오타니 룰이 불공평하게 느껴질 법도 하다. 
카운셀 감독은 지난 25일 다저스 원정을 앞두고도 오타니 룰을 두고 “나쁜 규정이다”고 비판 수위를 높이며 “이건 다저스만의 문제가 아니고, 오타니만의 문제도 아니다. 그런 선수는 또 없는데 한 팀만 그 선수에 대해 다른 룰을 적용받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사진] 시카고 컵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라서 예외를 둔 것이 아니라 투타겸업을 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다. 다른 팀들도 오타니 같은 선수 찾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프리드먼 사장도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카운셀 감독이 굳이 지금 와서 이 문제를 꺼낸 점이 매우 뜬금없고 이상하다”며 “오타니가 경기에 더 자주 뛰며 계속 머무는 게 야구와 팬들에게 가장 좋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년 전 모두가 오타니 룰을 알고 있었고, 그를 영입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가졌다. 컵스가 그 과정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카운셀 감독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보다는 그때가 문제를 제기하기에 더 적절한 시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 2023년 12월 FA 시장에 나온 오타니를 10년 7억 달러에 영입한 바 있다. 
[사진]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사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룰은 오타니가 다저스가 아닌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2년 시즌을 앞두고 도입된 것이다. MLB 사무국이 다저스 포함 다른 구단들에게 이 룰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는 프리드먼 사장은 “경쟁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마음에 들지 않는 규정이었다. 하지만 야구계 전체를 볼 때 메이저리그에 가장 좋은 게 무엇일까? 오타니가 경기에 출전해 계속 뛸 수 있게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9명의 불펜을 갖고 있지 않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불펜이 8명이고, 다른 팀들보다 불펜을 1명 더 데리고 다니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 포함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 중인 다저스는 다른 팀들처럼 불펜을 8명으로 돌리고 있다.
한편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딛고 올 시즌 풀타임 투타겸업으로 복귀한 오타니는 투수로 4경기(24이닝) 2승 평균자책점 0.38 탈삼진 25개로 사이영상급 성적을 내고 있다. 타자로는 27경기 타율 2할6푼2리(103타수 27안타) 6홈런 12타점 OPS .876으로 다소 주춤하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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