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장성우(36)가 리그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장성우는 지난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4번 포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KT가 1-0으로 앞선 1회말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는 키움 우완 선발투수 네이선 와일스의 3구 시속 146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25.3m가 나왔다. 시즌 6호 홈런이다.

장성우의 홈런으로 리드를 벌린 KT는 타선이 올 시즌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며 3점을 더 뽑았다. 선발투수 소형준(6이닝 무실점)부터 김민수(1이닝 무실점)-전용주(1이닝 무실점)-손동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5-0 승리를 완성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고 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장성우는 올 시즌 17경기 타율 3할5리(59타수 18안타) 6홈런 19타점 13득점 OPS 1.103을 기록하며 KT 타선을 이끌고 있다. KT는 현재 안현민, 허경민, 류현인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장성우가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그 공백을 최대한 메우는 모습이다.
이날 홈런을 하나 추가하며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장성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진짜 지나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홈런 1등을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생각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시즌 초반 정말 좋은 출발을 한 장성우는 “항상 시즌 초반이 팀이 안좋았고 나도 안좋게 시작했다. 그러다가 여름에 페이스가 좋아지는게 매년 보여준 추세였다. 그런데 올해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았고 시즌을 시작할 때 우리가 강팀이라고 생각하는 팀들과 대진이 있었는데도 좋다. 감독님도 준비를 많이 하셨고 (김)현수형, (최)원준이 같이 새로운 선수들이 오면서 초반에 잘해주니까 우산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성우는 “물론 부상이 안나오는게 가장 좋다. 그렇지만 우리 팀은 원래 매년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야구를 하는 팀이었다. 물론 (안)현민이나 (허)경민이는 워낙 비중이 큰 선수들이라 팀에 타격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만큼 백업으로 나가는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고 잘해주고 있어서 팀 분위기는 괜찮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은 장성우는 예상보다 늦게 재계약이 발표됐다.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둔 1월 20일 2년 총액 16억원 계약이 발표됐다. 장성우는 “의도적으로 늦게 한 것은 아니다. KT에서 계속 뛰려고 했다. 팀에서도 무조건 계약을 할거니까 조금 천천히 하자고 했다. 그래서 걱정없이 기다렸다”면서 “계약도 안했는데 이미 선수단 주장으로 정해져 있다고 하더라. 같이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혀 힘든 것은 없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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