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9구 연속 볼을 던지며 흔들렸고, 4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와이스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치러진 202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평균자책점 7.36에서 6.75로 낮췄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시작은 좋았다. 1회를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했고, 2회에는 볼넷과 안타를 내줬지만 상대 주루사로 실점 없이 넘어갔다. 휴스턴 타선이 1회 2점을 지원하면서 선발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17/202604172108773770_69e2419578c85.jpg)
그러나 3회 갑자기 와이스의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카일 캐로스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준 게 발단. 이어 브렌튼 도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자 포수 야이너 디아즈가 마운드로 올라왔지만 다음 타자 에두아르드 줄리엔에게도 3구 연속 볼을 던졌다. 4구째 스트라이크를 던졌지만 다음 공이 또 존을 벗어나 볼넷을 줬다.
캐로스 상대 6구째부터 9구 연속 볼을 던지며 볼넷 3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포심 패스트볼, 스위퍼, 체인지업 모두 높게 뜨거나 바운드로 땅에 꽂혔다. 도일에게 던진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빼면 아슬아슬한 볼이 거의 없었다.
조슈아 밀러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한 뒤 와이스는 타일러 프리먼을 3루 땅볼로 5-4-3 병살을 이끌어냈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첫 실점했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TJ 럼필드를 1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끝냈다.
하지만 4회를 버티지 못했다. 헌터 굿맨에게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는데 4구째 몸쪽 스위퍼를 공략당해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시즌 4번째 피홈런. 이후 투아웃을 잡았으나 존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17/202604172108773770_69e2419602702.jpg)
총 투구수 76개로 최고 시속 96.5마일(155.3km), 평균 94.7마일(152.4km) 포심 패스트볼(23개)을 비롯해 스위퍼(31개), 체인지업(16개), 싱커(4개), 커브(2개)를 던졌다. 구위는 뛰어났지만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휴스턴 전담 방송사 ‘스페이스시티 홈네트워크’ 중계진도 “와이스가 두 번이나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다. 시범경기에서도 볼넷을 많이 내줬는데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와이스는 시범경기에서 10⅓닝 동안 볼넷 8개를 내줬고, 개막 후에도 14⅔이닝 10볼넷으로 9이닝당 6.1개에 달한다. KBO리그에선 2년간 270⅓이닝 85볼넷으로 9이닝당 2.8개에 불과했다.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경기 후 와이스는 “더 길게 던지고 싶었지만 공격적이지 못했고, 몇 명의 타자를 그냥 내보냈다. 지난 몇 년간 내가 (한국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3⅔이닝은 내 평소 선발 기록이 아니다. 그래서 3회 투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많은 공들이 경쟁력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17/202604172108773770_69e241968b9c8.jpg)
지난 2년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46경기에 선발 등판한 와이스는 4회를 못 넘긴 게 4경기밖에 없었다. 볼넷을 4개나 허용한 것도 4경기에 불과했다. 최소 6이닝을 기본으로 던졌지만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선 조기 강판당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와이스가 시작은 좋았는데 볼넷이 나오고, 투구수가 늘어났다. 그렇게 되면 완벽하게 던져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며 제구난으로 불리한 카운트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불펜으로 시작하며 시즌 첫 5경기를 구원으로 나선 와이스는 헌터 브라운,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이마이 타츠야 등 휴스턴 선발투수들의 줄부상 속에 이날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몇 차례 더 주어질 기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waw@osen.co.kr
![[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17/202604172108773770_69e24196e8f3b.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