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빌리빌리 게이밍(BLG) 등 대회 우승후보들과 LCK컵부터 명승부를 펼치면서 4강 진출이 유력하던 피어엑스가 유럽의 맹주 G2에 제대로 덜미를 잡히면서 업셋의 제물이 됐다. 그룹 스테이지 탈락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로 첫 목표였던 4강행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피어엑스는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퍼스트 스탠드 그룹 스테이지 A조 최종전 G2와 경기에서 매 세트 스노우볼을 원활하게 굴리지 못하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0-3 패배를 당하면서 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G2는 4강 진출을 확정하면서 젠지와 4강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피어엑스의 핵심 라인인 봇을 노린 G2의 노림수에 피어엑스가 1세트 제대로 당했다. 믿었던 봇이 초반 흔들린 피어엑스는 미드에서 계속 실점하면서 0-5까지 몰리는 처지가 됐고, 쫓아가면서 잡았던 역전의 기회 또한 21분 한타 패배 이후 모래성 무너지듯 전반적인 조직력이 와해되면서 31분대에 넥서스를 잃고 말았다.

2세트 역시 매서웠던 피어엑스의 한 방 파괴력도 후반 집중력도 실종되는 상황이 나왔다. 전령과 드래곤 오브젝트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글로벌 골드 4000 이상 앞서나갔던 피어엑스는 한 번의 실수로 벼랑 끝으로 몰렸다.
바론 버프 이후 무리하게 봇에서 경기를 풀어가다 추격의 틈을 내준 피어엑스는 G2에게 연전연패 하면서 기어코 매치포인트를 허용하고, 세트스코어 0-2 벼랑 끝으로 몰렸다.
피어엑스는 ‘패패승승승’의 각오로 나선 3세트 역시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전 라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손해를 거듭했고, 소규모 교전에서도 피해가 연달아 누적되면서 일방적으로 몰리는 형국이 됐다. ‘빅라’와 ‘클리어’의 상체가 포킹으로 전투 구도에서 분전했지만, 흐름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도권을 움켜쥐었던 G2는 오브젝트를 착실하게 모아나갔고, 바론 버프를 두르면서 사실상 4강행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