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요, 소니!' 손흥민, 메시·호날두와 ‘라스트 댄스’ 명단 포함… 2026 월드컵 끝으로 전설의 퇴장 예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3.09 05: 45

"이별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손흥민(34, LAFC)이 리오넬 메시(3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등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과 함께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선다. 
SNS 축구 콘텐츠 매체 '매드풋볼'은 7일(한국시간) '지금까지 만든 것 중 가장 감정이 북받쳤던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이번 2026 월드컵을 끝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거나 월드컵 무대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큰 '절대적 전설들'의 명단이다.
손흥민은 베스트 11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후보 명단 3인에 포함되며 전 세계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1992년생으로 올해 34살인 손흥민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이미 시사한 바 있다.

함부르크에서 시작해 레버쿠젠, 토트넘에서의 10년, 그리고 현재 LAFC에서의 활약까지 손흥민은 단 한 번도 팬들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 국가대표로서의 기록은 더욱 경이롭다. 역대 A매치 출전 1위, 최다 득점 2위를 기록 중인 그는 이번 월드컵 활약 여부에 따라 '전설' 차범근을 넘어 역대 득점 1위 등극까지 가시권에 두고 있다.
2014년 브라질의 눈물, 2018년 러시아 '카잔의 기적', 2022년 카타르의 '마스크 투혼'과 16강 진출까지. 손흥민의 월드컵 잔혹사와 영광의 순간을 함께해온 국민들은 아직 그를 보내줄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8강 이상'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정조준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각오다.
매드풋볼이 선정한 4-3-3 포메이션의 공격진은 그야말로 '지구 방위대'급이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40대에 접어든 호날두와 38살의 메시는 지난 2022년 대회가 마지막일 것이라는 예측을 비웃듯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북중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인 두 '신'의 마지막 대결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월드컵의 가치는 충분하다.
중원 역시 화려하다.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 네이마르(브라질),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가 선정됐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부침을 겪은 네이마르의 발탁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더 브라위너와 모드리치라는 시대의 마에스트로들이 펼칠 마지막 지휘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수비 라인에는 카일 워커(잉글랜드), 안토니오 뤼디거(독일), 버질 반 다이크(네덜란드), 다니 카르바할(스페인)이 선정됐고, 골문은 멕시코의 '월드컵 귀신' 기예르모 오초아가 지켰다. 매드풋볼은 "그들은 수년 동안 우리에게 엄청난 기쁨과 마법 같은 순간을 선물했다"며 "그들이 떠난 뒤의 축구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결국 2026년의 봄은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거인들의 작별 인사가 이어지는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계절'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 손흥민이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한번 뜨거운 눈물을 흘릴 때, 그 눈물이 슬픔이 아닌 환희의 눈물이 되기를 온 국민이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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