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도움이 되려면 선발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7년 만의 150이닝 돌파에 도전한다.
최원태는 2024년 12월 삼성과 4년 총액 70억 원에 계약하며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이적 첫해 정규시즌 성적은 27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 선발 투수의 기준으로 삼는 퀄리티스타트는 8차례였다. 숫자만 보면 기대에 완전히 부응했다고 하긴 어려웠다.

그러나 그의 존재감은 가을 무대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고, 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시리즈 흐름이 중요한 순간마다 팀의 버팀목이 됐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3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한 모습에 팬들과 동료들은 박수를 보냈다. 가을 무대에서 남긴 인상은 분명했다.
그는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서울에 머무르며 사설 야구 아카데미에서 꾸준히 공을 던졌고, 필리핀 클락에서 개인 훈련도 소화했다.
국가대표 출신 포수 강민호는 최원태를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최원태가 선발로 꾸준히 버텨주면 팀은 더 좋아질 것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워낙 좋은 공을 던졌다. 이제는 우승을 향한 키플레이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명히 잘할 것이다".

괌 1차 캠프에 참가 중인 최원태 역시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비시즌부터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며 몸을 만들었다. 지금은 투구 수를 늘리면서 체인지업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올 시즌 제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외국인 선수들과 (원)태인이가 잘 던지고, 제가 받쳐주면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분명한 목표를 밝혔다. 최원태는 “선발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팀에 도움이 되려면 제가 선발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감독님도 요청을 주셨고, 개인적으로도 이번 시즌 다치지 않고 150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최원태가 150이닝 이상을 소화한 시즌은 키움 시절이던 2019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7년 만의 재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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