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린이 전남편 이수와 남남이 된 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속내를 내비쳤다. 주어는 없었지만,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풍파를 함께 맞았던 이수를 향한 복합적인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28일 린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부서지더라도 누군가를 품고 싶었던 사람이었다"라는 짧지만 강렬한 문장을 남겼다. 지난 8월 이혼 소식을 전한 이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본업에 집중해 온 그가 처음으로 꺼내 놓은 심경으로, 구체적인 대상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대중은 그 '누군가'가 11년 결혼 생활의 종지부를 찍은 이수임을 직감하고 있다. 린에게 있어 이수는 단순한 배우자 그 이상의 의미였기 때문이다.
린과 이수의 결합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2014년 결혼 당시부터 이수의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는 늘 두 사람을 따라다니는 그림자였기 때문이다. 당시 이수는 상대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은 몰랐다면서도 성매매 사실은 인정했다. 이 여파로 인해 엠씨더맥스 활동과 이수의 개인 활동이 오랜 시간 멈춘 바 있다.

그럼에도 린은 남편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던졌다. 2019년 린이 이수에게 800만 원 짜리 팔찌를 선물로 준 내용을 공개한 사진에 한 네티즌이 미성년자 성매매를 언급하자 린은 “성매매는 사실이지만 그 속에 허위사실은 난무한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이 ‘죄질이 나쁘다’라고 하자 “미치겠네 진짜. 팩트는 얼굴 보고 알려주겠다”고 설전을 벌였고,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 출연해서도 “나는 좋은 이미지가 아닌 것 같다. 기분이 좋아도 사람들은 진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 일부러 밝은 척한다는 오해도 받았고 가식적이라고 하더라”며 “그때 되게 좋은 먹잇감이었다. SNS에 뭐만 올리면 그런 식의 기사들을 냈다. 그러다 보니 뭔가를 표현하는 게 무서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부서지더라도 남편 이수를 지키고 싶었던 린이지만 지난 8월, 두 사람의 소속사 325이엔씨는 "충분한 대화 끝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며 귀책 사유 없는 원만한 합의 이혼을 발표했다.
짧은 글을 통해 11년 동안의 결혼 생활과 이혼 후 4개월 동안의 심경을 전한 린. 그는 현재 MBN ‘현역가왕3’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