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독주'에 변수 될까...바이에른 수문장 노이어, 허벅지 근섬유 파열 부상...당분간 결장 불가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2.16 09: 44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 마누엘 노이어(39)가 부상으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분데스리가 마인츠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 파열(근섬유 파열)을 입었다"라고 발표했다. 구단 의료진의 정밀 검사 결과 확인된 부상이다.
노이어는 15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1. FSV 마인츠 05와의 분데스리가 홈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했다. 경기 도중 눈에 띄는 접촉 장면 없이 불편함을 느꼈고, 이후 검사에서 근육 손상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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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근섬유 파열은 보통 수 주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한 부상으로, 노이어의 공백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이에른은 시즌 중반 일정이 빽빽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전 골키퍼의 이탈이라는 부담을 안게 됐다.
노이어는 골키퍼의 역할을 '골문 수비'에서 '빌드업과 광역 수비'까지 확장시킨 상징적인 선수다. 선방, 캐칭, 던지기 같은 전통적 능력은 물론 킥 정확도, 롱패스, 탈압박, 태클과 판단까지 갖춰 '스위퍼 키퍼'의 완성형으로 불린다. 페널티 박스 밖을 넘어 수비 라인 뒤 공간을 수비수처럼 커버하며, 골키퍼를 사실상 필드 플레이의 일원으로 만든 장본인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이 스타일이 워낙 독보적이라, 골키퍼임에도 플레이 스타일 문서가 별도로 분리될 정도로 특별한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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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193cm)과 제공권, 반사신경, 동체시력을 바탕으로 한 기본 선방도 최상급이다. '슈퍼세이브가 필요할 상황 자체를 줄이는' 방식으로 위기를 사전에 끊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장점으로 언급된다. 활동 반경은 박스 밖은 기본이고 때로는 중앙선 부근까지 올라오며, 실수 리스크가 큰 영역에서도 잔실수가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발을 가리지 않는 패스 능력과 롱킥, 롱스로(던지기)는 역습 전개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고, 통산 어시스트 기록도 있다. 압박 상황에서 크루이프 턴 같은 개인기를 구사할 만큼 발밑 기술과 퍼스트터치가 탁월하다는 평가도 따라붙는다.
스위퍼 키퍼의 인상이 대중화된 계기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이지만, 이미 샬케 시절부터 이런 성향은 존재했다. 바이에른이 높은 점유율과 전진 수비를 택하면서 뒷공간이 넓어졌고, 노이어가 그 공간을 처리하며 역할이 극대화됐다. 2012-2013시즌부터 안정성과 공격성을 동시에 갖춘 스위핑으로 '새 포지션을 창조했다'는 말이 본격화됐다.
다만 스타일상 매년 한두 번은 치명적 실수가 나올 수 있고, 나이가 들며 그런 장면이 늘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실수 이후 대처가 빠르고, 큰 경기에서 흔들림이 적다는 강한 멘탈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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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커리어도 굵직하다. UCL·분데스리가 통산 최다 클린시트급 성과를 쌓았고, 샬케를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이끈 뒤 바이에른에서 트레블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경험했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과 골든글러브 등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노이어는 '골키퍼의 패러다임'을 바꾼 선수로, 역사적 평가에서 레프 야신 다음급 반열에 거론될 만큼 독보적인 존재로 정리된다.
이런 노이어라 할지라도 세월은 무시할 수 없었다. 어느덧 39세가 된 노이어는 조금씩 부상 빈도가 늘어가는 상황이다.
한편 구단은 마인츠전 경기 후 공식 채널을 통해 "2025년 한 해 동안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홈 팬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노이어의 부상 소식 속에서도 바이에른은 다시 한 번 팀 전체의 결속을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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