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마이애미 CF가 스페인 출신 왼쪽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29)을 영입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르히오 레길론과 2027년 12월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8년 12월까지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출신 레길론은 세비야, 토트넘 홋스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렌트포드를 거쳐 미국 무대로 향했다.
레길론은 국제 선수 슬롯을 차지하며,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으로 팀 전력에 깊이를 더할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사진] 인터 마이애미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6/202512160713775100_694088dd7c7c7.png)
레길론은 공격 성향이 뚜렷한 풀백으로, 빠른 발과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기동력이 최대 강점이다. 최고 시속 35km/h에 달하는 스피드를 앞세워 좌측면에서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순간 폭발력만큼은 윙어에 가깝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6/202512160713775100_694089eb8fcd8.jpg)
개인기가 화려한 타입은 아니지만 기본기는 안정적이고, 직선적인 드리블과 빠른 컷백으로 공격에 기여한다. 윙어가 안쪽으로 들어올 때 측면을 넓혀주는 움직임도 비교적 명확하다.
반면 시야가 좁고 연계 능력과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뚜렷하다.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 선택지가 단조로워 공격의 완성도가 낮아지고, 배후 공간이 없을 경우 위력이 크게 감소한다. 세비야 시절 유로파리그 우승의 주축이었지만, 기술적 한계로 마르셀루의 대체자로 자리 잡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불안 요소가 많다. 오버래핑 이후 수비 전환이 느려 뒷공간을 자주 내주고, 1대1 상황에서는 속도에 의존하다 파울을 범하는 장면이 잦다. 결과적으로 4백 풀백이 가장 적합하나, 커버 능력이 뛰어난 동료의 도움이 필수적인 까다로운 유형의 수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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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르디 알바라는 최고 수준의 풀백이 은퇴로 떠난 마이애미에는 적절한 보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레길론은 "인터 마이애미는 매우 야심 찬 프로젝트를 가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승리하는 클럽이다. 그 점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라며 "여기서 계속 이기고, 우리가 아직 얻지 못한 트로피를 차지하며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드리드 출신의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시스템에서 10년을 보낸 뒤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5-2016시즌 세군다 디비시온 B의 UD 로그로녜스에서 임대 경험을 쌓았고, 이후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를 거쳐 2018년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한 달 뒤 라리가 데뷔도 이뤘으며, 해당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세비야로 임대 이적한 2019-2020시즌은 레길론의 커리어 전환점이었다. 그는 세비야의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하며 대회 베스트 스쿼드에 선정되는 등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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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무대에서의 활약은 잉글랜드 진출로 이어졌다. 레길론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 두 시즌을 소화했고,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렌트퍼드로 임대 이적하며 유럽 주요 리그를 두루 경험했다. 2024년 5월 토트넘으로 복귀해 2024-2025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국가대표 경력도 갖췄다. 레길론은 스페인 대표팀으로 6경기에 출전했으며, 2020년 UEFA 네이션스리그 3경기와 2021년 월드컵 예선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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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와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프로 통산 260경기 이상을 소화한 레길론은 이제 미국 무대로 무대를 옮긴다. 인터 마이애미는 "최상위 레벨의 국제 대회를 경험한 왼쪽 수비수"라며 레길론이 팀에 즉각적인 전력 보강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